독립유공자(유·가족) 예우를 생활화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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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유·가족) 예우를 생활화 하자
  • 보은신문
  • 승인 2005.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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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을회 대전지방보훈청 운영과장(산외 봉계)
금년은 우리 민족이 치욕의 일제강점기 36년에서 해방의 감격을 누린 광복 60주년을 맞이하는 감회가 아주 깊은 해이기도 하다.

정부에서는 광복 6주년, 한일수교 40주년, 한일 우정의 해인 올해를 맞아 국가적 차원의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화해, 협력, 미래 등을 주제로 다각적인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므로 그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지대한 관심과 정성어린 동참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런 국민적 화합과 단결의 축제분위기가 무르익어 가는 시점에서 우리는 제86주년 3·1절을 맞이하고 있다.

우리 민족의 각오와 결의인 3·1운동(정신)은 참담한 일제강점기에 조국과 민족의 해방을 위해 신명을 바쳐 싸운 끊임없는 항일투쟁의 기본으로 독립을 되찾고 애국애족과 국난극복, 국운상승의 이상과 꿈을 간직한 숭고하고도 위대한 정신으로 세계사에 찬란히 빛나는 영구불멸의 우리의 정신문화 유산임을 모두 자각하며 자긍심도 키워 나가야 하겠다.

3·1운동을 통해 이룬 광복의 감격은 수많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등 독립 유공자분들의 처절한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하였음을 가슴깊이 새기며 이를 본 받아 새로운 미래창조의 원동력으로 삼는 지혜와 역량을 발휘하는 성숙된 국민의식의 확립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이즈음 이다.

우리는 독립유공자(유·가족)분들이 국민통합과 국가발전을 위한 구심점으로 항구적인 존경과 예우의 대상임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막상 생각해 보면 아직도 그분들에 대한 우리들의 정성은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서 2004. 2. 17 제8회 국무회의시 대통령께서 독립유공자에 대한 종합대책을 강구하라는 지시에 따라 2005. 1. 11 대통령훈령 제137호로 『독립유공자예우지침』이 제정되고 금년부터 본격 시행하게 되어 늦은 감은 있으나 어느 정도 면목이 서게 된 점이 다행스럽기 그지없다.

기관, 단체 등의 사회지도급 인사들이 솔선수범 참여 실천으로 파급효과가 사회저변으로 확산 정착되면 그분들의 자긍심이 고취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한 헌신과 희생이 대대손손 자랑스럽고 존경과 예우를 받는 사회와 국가가 이룩되어 정체성이 확립된 민족정기가 바로 서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나라는 몇분의 독립유공자가 발굴, 포상되었는지 알고 지내는 것도 3·1절에 의미있는 일일 것이고 예우의 시발점이 되는 것일 것이다.

1949년부터 시작된 우리나라의 독립유공자 포상은 2004년말까지 9,529분(대한민국장 30, 대통령장 92, 독립장 780, 애국장 3,126, 애족장 3,790, 건국포장 451, 대통령표창 1,260)으로 그 빛나느 공훈을 항구적으로 기리고 본받아 매사의 으뜸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이중에는 우리의 독립운동을 위해 헌신하신 외국인도 44분이나 된다는 사실을 눈여겨 볼 일이며 늘상 감사한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충절의 고장인 우리고장에서도 대전 33분, 충청남도 642분, 충청북도 354분 등 1,029분의 독립유공자가 배출되었다는 자랑스런 사실에 무긍한 자긍심을 가지고 은공에 보답코자 하는 자기 노력이 있어야 하겠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발굴, 포상되지 않은 독립유공자가 다수 있다는 안타까운 현실을 직시하고 금년부터는 8·15 광복절 외에도 3·1절, 11·17 순국선열의 날에도 발굴된 독립유공자 분들을 포상하게 되었음으로 생활주변의 숨은 독립유공자 발굴, 포상에도 관심과 참여를 아끼지 않는 것이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의 의무이며 바른 도리일 것이다.

과거를 바로 알고 잊지 않으면서 후사의 사표로 삼을 때 우리의 미래는 보장되는 것이다.

우리는 독립유공자 분들의 헌신, 희생의 정신과 자세로 매사를 대처한다면 어떠한 고난과 역경도 이겨낼 수 있는 자신감과 능력을 가진 우수하고도 강인한 민족이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의 시마네현이 TV방송 등을 통해 「돌려 달라! 섬과 바다」 라는 독도 영유권 캠페인을 잇달아 전개하며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억지 주장을 하고 있어 우리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으므로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유비무환의 국력을 키우고 유지하여야 하겠다.

3·1절을 맞아 우리 모두는 겸허한 마음으로 지난날 독립유공자 분들이 겪었을 고통의 세월을 회상해 보고 우리 지역에서는 과연 어떤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분들이 배출되었는지 관심과 추모의 정 속에 경건하게 하루를 보내면서 일년 내내 주변의 독립유공자(유·가족) 예우의 일상생활화에 앞장서서 실천할 것을 굳게 다짐하고 행동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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