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인사에 대한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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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인사에 대한 소고
  • 송진선
  • 승인 2005.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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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승진해야 하는데 누가 승진했다, 우리 직렬문제로 인해 더 큰 문제의 인사내용을 보인 다른 직렬은 소리없이 넘어갔다, 다면평가 결과를 공개해야 하는데 안했다, 외지에서 다니는 직원들이 이번 승진자에 올랐다 등등.

또 어떤 부서에 배치됐다고 사전 연락을 받았는데 엉뚱하게 결과는 그 부서가 아닌 부서에 배치됐다, 인사명단에 빠져있다가 뒤늦게 인사명단에 오르는 등 인사내용을 두고 왁자지껄한 모습이 아직도 나타나고 있다.

사기 또한 크게 저하돼 있다. 자연스럽게 일이 손에 잡히지 않으니 열심히 일하자는 분위기도 아니다.

그러면서 누구든 실력자의 줄을 잡아야 한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한다.
열심히 일만하면 알아서 승진시켜주고 열심히 일한 댓가로 중요부서에 배치해 주겠지 하다간 줄을 잘 서는 직원들에게 밀릴 수 있다며 다음 인사 때를 겨냥 줄을 잘 서야 한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한다.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기준이나 잣대가 적용되지 않았다며 원칙이 없어졌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외지에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은 인사상 불이익을 준다고 천명하면서도 이 기준 또한 제대로 적용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

박종기 군수가 외지 출퇴근자에 대한 인사상 불이익 적용을 공언한 후 외지에서 다니던 많은 공무원들이 본인만이라도 보은군으로 주소를 옮기고 방 하나라도 얻어서 지역에서 살았다.

5일은 보은에서 살고 토요일날 가족들에게 돌아가는 기러기 아빠를 기꺼이 선택했었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도 청주로 나갈 사람들은 나갔다.
그리고 이사온 후 처음에는 동료 직원들의 눈이 무서워 보은에서 다니던 사람들도 이제는 슬금슬금 외지에서 다닌다.

결과적으로 보은에 있는 집은 방패막이요, 눈속임에 불과했던 것이다.
눈속임도 할 줄 모르고 중요부서에 있지 않더라도 일만 잘하면 발탁하겠다는 군수의 말만 믿고 있던 직원들은 뒤통수를 얻어맞은 꼴이 되었다고 한다.

이같이 흐트러진 인사질서로 인해 사실상 직원들의 인사권자에 대한 불신이 그 어느 때보다도 팽배해져 있다.

주거이전의 자유가 있는데 이를 제한하는 것이 무리가 있다고 할 수 있으나 인사권자가 이 원칙을 천명했으면 지켜져야 한다.

인사를 할 때마다 적용되는 기준이 달라지면 군수를 믿고 일을 했던 직원들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기존에 적용했던 원칙이 반영됐다고 인사라인에 있는 사람들이 변을 한다고 해도 대다수 직원들은 이 변을 믿지 않는 눈치다.

이 모든 상황은 반대쪽에 서있는 사람들의 불만이라고 치부할 수 있다. 또 인사는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고 대응할 수 있다.

인사는 인사권자의 고유권한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불만을 최소화하는 인사를 해야 근무하는 사람들은 일할 맛도 나고 사기도 떨어지지 않아 역동적인 군정을 추진할 수 있다.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세력인 공무원들이 역동적으로 일을 해야 침체된 보은이 다소나마라도 일어설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 또 보은군은 소폭이든, 중폭이든 인사발령이 있을 수 있다. 모든 직원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세심한 자료준비와 누구나 공감하는 원칙이 적용되어야 한다.

그래서 제언하건데 특히 외지 출퇴근문제 적용시 부부가 함께 보은에 거주하는 경우를 가장 높은 점수를 주면 어떨까?

가족은 외지에 있고 본인은 보은에 거주하는 경우를 그 다음 높은 점수를 주고, 이에 관련없이 외지 출퇴근하는 경우를 가장 낮은 점수를 주면 어떨까?

박종기 군수가 외지 출퇴근자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준다고 천명했기 때문에 가능한 제언이란 생각이다.

룰이 잘 지켜지고, 원칙이 적용되고, 기본이 서있어 동료간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수장의 역할이 지금은 가장 급선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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