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연합회 도지회 주최, 노인, 단체장 등 보은지역 주민 20명 제주도 문화 탐방
통합복권기금 지원으로 전국문화원연합회 충북도지회가 주최한 섬 문화 탐방에 보은문화원 (원장 박재완)의 주선으로 동행한 군민 20명에게 이번 탐방은 문화마인드를 개발하는 학습여행의 기회가 됐다.9일부터 11일까지 옥천, 영동, 청원군의 문화소외계층인 노인들과 지역 문화일꾼이 동행한 이번 섬 문화 탐방은 관광지가 아닌 제주도 지역 고유의 문화유적지 답사 위주로 프로그램이 짜여져 특유의 섬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가 됐다.
또한 육지와는 다른 제주의 토속음식문화도 체험하는 맛깔나는 시간이 됐다.
제주도의 돌과 천년이 돼도 썩지 않는다는 조록나무 뿌리로 만든 목석원을 비롯해 탐라국의 발생지로 제주도 성씨인 고, 양, 부씨의 태생을 알려주는 삼성혈 사적지,
제주의 고고·민속자료와 동물, 광물, 식물, 해양생물 자료를 수집해 놓은 자연사 박물관은 우리나라 유일의 민속과 자연을 종합 전시한 박물관으로도 유명하다.
탐라국 고대인의 생활양상을 볼 수 있는 삼양동 선사 유적지, 세한도(歲寒圖)를 비롯해 유명한 사화작품을 남긴 추사 김정희 선생이 유배돼 생활한 추사 적거지인 대성 성지, 고려 조정이 몽골과굴욕적인 강호를 맺고 강화에서 개경으로 환도하자 고려와 몽골 연합군에 저항한 삼별초의 마지막 보루였던 항파두리 유적지 등 역사의 족적을 체험했다.
이밖에 제주도의 전통가옥, 생활모습 등 마을 자체가 문화재인 정의읍성도 둘러봤다.
통합기금으로 운용된 문화 탐방은 올해 처음 시도된 것으로 문화 소외계층과 문화 일꾼들에게 지역문화 창출을 북돋구고 문화복지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재완 문화원장은 “바다가 없는 충북지역 주민 및 무노하가족들의 섬문화 탐방은 내용도 좋았고 답사코스도 좋았다”며 “기금 활용 효과가 높았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문화체험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주민들의 지역문화를 바로알고 또 문화원에서 펼치는 각종 문화사업에 적극 참여해 지역문화가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협력해달라”고 참가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이번 섬문화탐방 참가자는 박재완 문화원과 정경재 사무국장을 비롯해 한경호(보은 교사)씨, 김표준(산외 봉계)씨, 안영구(보은 교사)씨, 나대찬(보은 누청)씨, 정재동(보은 어암)씨, 서석오(보은 삼산)씨, 김종예(마로 관기)씨, 이유남(삼승 원)씨, 이상희(수한 후평)씨, 구명서(탄부 평각)씨, 전찬매(내속 사내)씨, 권인숙(보은 장신)씨, 고영애(회남 사음)씨, 육종복(삼승 원남)씨, 차영일(보은교사)씨, 김용관(외속 봉비)씨, 박수일(보은 교사)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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