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병리 메밀축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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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리 메밀축제 성공
  • 송진선
  • 승인 2004.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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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도시민, 메밀묵·칼국수, 두부 맛에 흠뻑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농촌 관광마을인 내속리면 구병리(이장 임희순) 메밀 축제는 도시민들의 추억 속에나 있던 고향의 맛을 전한 가슴 따뜻한 축제였다.

지난 10일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기획해서 도시 손님들에게 알려 잔치상을 벌인 메밀축제에는 자녀를 동반한 가족, 대학 동아리, 동호회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해 메밀축제를 즐겼다.

메밀묵, 메밀 칼국수, 두부, 순부두, 찹쌀떡, 햅쌀밥, 동동주, 부침 등 메밀축제에서 나온 메뉴는 도시민들뿐만 아니라 농촌에서도 쉽게 해먹지 않는 것들이어서 군침이 도는 것들이었다.

특히 찹쌀떡은 축제에 참가한 학생들이 직접 떡메를 치고 마을 어머니들이 떡 모양을 만들어 썰고 고물을 묻혀 내는 등 도시민과 농촌주민이 하나가 된 떡이어서 더욱 맛을 나게 했다.

축제에 참가한 도시민들은 도시에서도 메밀묵을 먹고 순두부를 먹지만 우리 콩으로 만든 두부며 메밀이겠냐며 구병리 메밀축제에 나온 모든 음식은 보약이나 마찬가지라며 구병리 주민들에게 고마워했다.

참가비 5000원만 내고 축제에 나온 모든 메뉴를 배불리 먹은 도시민들은 요즘 백반 한끼도 4000원인데 5000원에 우리 콩으로 만든 두부면 우리 메밀로 만든 묵이며 햅쌀밥에 동동주를 맛보니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마을광장에 조성된 황톳길에서 뒹굴며 즐거운 시간을 갖고 또 농촌 마을의 이동수단인 경운기를 타는 기회도 가졌다.

임희순 이장은 “당초 메밀 꽃 축제를 기획했는데 메밀꽃이 만개한 시기가 추석과 맞물려 시가를 조정할 수가 없어 메밀축제로 변경 추진했는데 참가한 도시민들이 너무 좋아해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을 주민들이 축제를 개최하는데 너나 없이 모두 한 마음으로 솔선 수범해 주민들 때문에도 축제를 성공한 것 같다”며 “내년에는 더 나은 축제를 개최해 도시민들에게 더욱 정겨운 농촌의 문화를 체험케 하고 아이들에게도 추억 하나씩은 만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구병리 메밀축제에 참가한 도시민들은 직접 손으로 만든 두부며, 메밀묵이며 찹쌀떡을 시식했다. 도시민들은 이게 바로 보약이라며 좋아했다.

▲ 콩을 갈아서 자루에 넣아 비지와 콩물을 분리한 후 콩물만 솥에 부어 끓이다 간수를 넣으면 응고가 된다. 이것을 자루에 담고 네모 반듯하게 모양을 만든 후 무거운 것으로 자루를 눌러주면 우리 콩 두부가 탄생한다. 대학생들이 두부 만들기 체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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