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 보물 3점 지정
천년고찰인 법주사를 중심으로 한 사찰내 각종 문화유산들이 잇따라 국가 지정 문화재로 지정되는 등 지역 불교 문화유산의 찬란함이 다시 한번 입증되고 있다.최근 법주사 철확(보물 제 1413호)이 국가보물로 지정된 것에 이어 충북도지정 문화재였던 복천암 수암 화상탑(보물 제 1416호)과 법주사 희견보살상(보물 제 1417호), 복천암 학조등 화상탑(보물 제 1418호)이 국가보물로 지정된 것이다.
복천암 수암화상탑은 화강암으로 건조한 조선 전기의 고승 혜각존자 신미의 부도이다.
팔각원당형의 기본형 부도로써 기단 부분은 상중하대로 형성되었는데 모두 8각이며 별다른 조각이나 장식은 없다.
이 부도에는 기단 중대석 한 측면에 ‘수암화상탑 성화 16년 8월입’이란 3행의 명문이 음각돼 있어 이 탑의 주인공이 신미대사이고 조선 성종 11년(1480년)에 조성됐음을 알 수 있다.
법주사 희견보살상은 성불의 큰 서원을 갖고 몸과 뼈를 태우면서 아미타불 앞에 향로를 공양하는 보살로서 사람에게 어떠한 어려운 일이 있어도 강한 의지를 배양하라는 뜻으로 조성한 것이다.
이 보살상은 대석 위에 다기 모양의 용기를 머리에 이고 부처님 앞에 나아가는 모습을 하고 있다.
옷 모양은 속옷 위에 가사를 걸쳤고 띠 매듭과 옷자락이 무릎 위에서 투박하게 처리되었다.
신라시대에 조성한 것으로 예술적 가치가 있는 희귀한 문화재이다. 전체 높이는 213㎝이다.
복천암 학조등 화상탑은 연산군때 고승인 학조대사 등곡의 부도로서 중종 9년인 1514년에 조성됐다.
기단부 위에 탑의 몸돌을 놓고 그 위에 지붕돌을 덮었으며 정상에 상륜을 장식했다.
이 부도는 기단 중대석 측면에 ‘정덕 9년 갑술 5월일 세움 학조 등곡탑’이란 명문이 5행으로 음각돼 있어 그 시대의 부도를 연구하는 귀중한 자료이다.
한편 보은군은 이번 국가보물 3점 지정으로 국가지정 문화재가 국보 3점과 보물12점, 사적 1개소, 사적 및 명승 1개소, 천연기념물 4개, 중요민속자료 2점 외에 도지정 문화재가 유형문화재 19점, 기념물 6점, 무형문화재 1점, 민속자료 1점, 문화재 자료 3점 총 54점으로 늘어났다.
▲ 복천암 수암 화상탑
▲ 법주사 희견 보살상
▲ 복천암 학조등 화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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