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토지거래 마저 없어 찰에 따른 적정액 못받을 소지 커
■ 취재현장에서 군수관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민선 3기 2년이 지난 지금, 경제도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고 토지거래도 뚝 끊기고 지가도 크게 하락된 지금 매각을 추진하는가에 대해 무조건 긍정할 수만은 없는 것 같다.
관사가 위치한 곳이 상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상업지역도 아닌 주거지역이다.
재테크를 위해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볼 때 군수관사는 투자자들이 눈독을 들일만한 위치는 아니다.
단순하게 거주를 위한다고 할 때도 관사의 건물이 커 냉난방 비용 부담이 크고 또 구조가 효율적이지 못해 주거 공간을 찾는 사람에게도 매력적이지 못하다.
따라서 매각계획이 의회에서 통과돼 매각을 추진한다고 해도 이 불경기에 그렇다고 건물이 썩 맘에 드는 것도 아닌데 과연 단 번에 입찰이 이뤄질지 의문이다.
자연히 2, 3차례 유찰되면 그만큼 평가액은 떨어지게 되고 결국은 군이 예상하고 있는 가치로 평가받지 못하고 헐값에 넘어갈 소지가 높다.
경기가 지금보다 더 나을 때도 그냥 작업장으로 활용했는데 경제공황상태를 걱정할 정도로 극도의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데 매각을 하더라도 지금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다.
다만 관사 뒤의 도서관, 삼산초등학교, 교장 관사 등이 위치한 지리적 조건으로 볼 때 교대상으로 매각을 세우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또 교육청에서 삼산초등학교 후문 쪽에 사택을 운영하듯이 외지 출퇴근 군 공무원들을 위한 연립 주택 등 사택을 건축하는 방안도 고려해 봄직하다.
한편 영동군은 지난해 3월 군수관사를 자원봉사의 집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포천군은 군수관사를 포천군 소속 공무원 자녀를 대상으로 한 '포천군청 어린이집'으로 탈바꿈시켜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경북 의성군은 지난달 군수관사를 장애인 복지시설로 활용키로 하고 리모델링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음성군은 군수 관사의 활용 방안을 묻는 인터넷 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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