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주사 대웅보전 상량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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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주사 대웅보전 상량식 개최
  • 송진선
  • 승인 2004.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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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까래 설치 공사중 내년 말 완공계획
해체 후 복원하고 있는 우리나라 3대 불전의 하나인 법주사 대웅보전(보물 915호)의 상량식이 지난 17일(음력 6월 초하루) 낮 12시 문화재청 문화재 위원들과 법주사 도공스님을 비롯한 스님과 신도, 충북도청 관련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2002년 4월15일 건물 해체를 위한 고유제를 지낸 후 2년3개월여만으로 구조체의 가장 중요한 것은 끝난 셈이다.

이날 상량문은 종도리(가장 높은 곳인 용마루에 놓이는 도리) 마룻대에 홈을 파서 넣었는데 법주사의 창건 및 중창을 하는 등 대웅보전의 역사에 김대중 대통령 및 석지명 스님 때 대웅보전의 복원계획을 세워 해체하고 노무현 대통령 및 도공 주지스님 때 문화재청이 시행하고 (주)토형이 시공하고 있으며 목공은 전흥수(중요문형문화재 74호), 와공 박공희(무형문화재 1269호), 단청은 김윤숙(단청 기술자 715호)씨가 맡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상량식은 집을 세울 때 기둥을 세우고 보를 얹은 다음 마룻대를 올리는 의식인데 마룻대는 건물의 중심이며 가장 중요한 부분이므로 재목도 가장 좋은 것을 사용한다.

현재 법주사 대응보전 복원 공사는 석가래 설치 공사를 하고 있으며 기둥은 국내산 육송을 사용하고 있다.

건물의 기틀로 기둥, 받침대 등 구조체는 모두 설치했는데 고주(高柱, 건물 안의 높은 기둥)는 14개 중 8개를 재활용하고 6개만 교체했는데 높이가 7m50㎝에 달한다.

또 대량(大樑)은 직경이 60㎝에 달하는 기둥 7개 중 2개만 교체하고 평주(平柱)는 22개 중 7개만 교체하고 나머지는 재활용했다.

겉에서 보면 2층구조이지만 안에서 보면 단층 건물인 법주사 대웅보전은 바닥부터 용마루까지 18m56㎝에 달하는 대형 건물이다.
앞으로 기와를 얹고, 미장, 단청을 하는 보다 정교한 기술을 요하는 작업이 남았다. 2001년 착공한 대웅보전 복원사업은 국비 62억여원을 투입, 2005년말 완공예정이다.

대웅보전의 원형은 1층 평면이 전면 7칸, 측면 4칸인 다포계의 2층 팔작 지붕이고 건평이 170평, 높이가 약 19m에 이르는 대규모 건물로 전면에는 모두 살문을 달았고 좌우 1칸과 후면 가운데 1칸에는 따로 외짝문을 달았다.

신라 진흥왕 14년(553)에 창건되어 혜공왕 12년(776) 진표율사가 중창했으나 임진왜란시 불타 버린후 인조 2년(1624) 벽암대사가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불교 건축양식의 대표적인 문화재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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