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은 럭비 개최, 전국대회 개최 경험 이번 체전 도움 … 경제활성화 기대
14년만에 맞이하는 전국체전제85회 전국체육대회가 오는 10월 8∼14일까지 충북도에서 개최된다.
지난 90년 제 71회 전국체전 개최후 14년만에 충북에서 개최되는 이번 체전은 체전사상 처음으로 개최지에서 전 경기를 소화하게 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높다.
특히 이번 제85회 전국체전은 도민들의 역량을 모아 각종 스포츠 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우리의 미래인 '바이오토피아 충북'의 이미지를 널리 홍보함으로써 충북도의 21세기 성장동력인 IT.BT산업의 발전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국내 선수단과 임원, 해외동포 선수단 등 3만여명의 외지인들이 찾아오게 될 이번 전국체전을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온 국민의 화합을 굳게 다지는 한마당 축제로, 예술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종합문화 축제로 승화해 반드시 성공체전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민통합의 스포츠 제전
이제 스포츠는 월드컵 4강 신화를 비롯, 이승엽의 아시아 홈런 신기록에서 보듯이 스포츠는 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남북간의 긴장을 해소하고 닫혀있던 마음의 문을 여는 역할을 하는 등 국민통합의 기능을 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88서울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을 유치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였을때 얻은 파급효과는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지난 1981년 9월 30일 서독의 바덴바덴에서 1988년 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되자 온 국민은 기쁨과 흥분으로 받아 들였다. 반면, 올림픽 개최에 따른 막대한 경비조달, 북한의 무력도발 구실제공, 정치발전에 부정적 영향 등을 들어 우려를 나타내는 의견도 많았다. 그러나 전국민의 성원과 지지속에 개최된 88서울올림픽은 올림픽 사상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되었고, 우리나라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상상을 초월한 88올림픽 파급효과
한국개발연구원의 분석에 의하면, 서울올림픽의 단기효과로는 1982∼1988년까지 6년 동안 투자액은 2조3천800억원으로 1조8천500억원의 소득유발 효과와 33만6천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나타냈는데, 이는 1987년 총고용의 0.5%에 해당한다. 또한, 국제수지에 있어서도 1980년대 국제수지 적자와 외채 문제가 심각하였으나, 1986∼88년까지 287억달러의 국제수지 흑자를 기록하였다.
이밖에도 관광수입은 지난 1986년의 경우 1985년 대비 97% 이상 증가하였고 이후 계속하여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공예산업, 스포츠·레저산업, 전자산업 등의 생산 및 수출에서 지속적인 증가를 보이고 있다.
특히 88 서울 올림픽이 장기적으로는 △한국경제의 국제적 지위향상 △대 북방경제협력의 계기구축 △국제화 촉진 등의 계기가 되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서울올림픽은 △국민들에게 민족적 자긍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국민적 일체감을 조성함으로써 국민통합의 계기를 마련하였고 △문화예술 축전이나, 개막식 및 폐막식 등을 통해 우리 문화예술에 대해 재인식을 할 수 있었으며 △국민의식을 국제화시키고 특히 공산권국가들에 대한 우호적 태도를 형성케 했다. 또한 △협동과 질서의식 고양, 생활환경의 변화 등 우리 사회와 문화의 발전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전국체전은 우리나라 스포츠의 근간
우리나라 스포츠의 근간인 전국체육대회는 1920년 조선체육회에 의해 태동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으며 오랜 역사를 두고 민족적 정기와 건전한 놀이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온 문화유산인 동시에 각급 학교와 지역사회의 스포츠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흥하게 한 산실이다.
전국체육대회는 일제하 조선체육회 강제해산과 6.25사변을 제외하고 매년 개최되었으며 각 지역을 순회하면서 개최됨으로써 지방의 체육시설 및 조직 확장, 시도체육회 및 시도경기단체 활성화, 지방 학교운동부 확대 및 실업팀 활성화 등 지방체육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과거 사회간접자본(SOC)이 열악하고 지방재정이 부족하던 시절에는 전국체전을 한번 개최하면 개최지의 발전을 10년은 앞당긴다는 분석이 있을 정도로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최근 몇 년 동안 개최된 전국체전의 투자효과를 분석하면 '지역경제의 미래는 스포츠 마케팅에서 찾아야 한다'는 말이 저절로 실감날 정도다.
지역경제의 미래는 스포츠 마케팅에서
지난 1999년 제80회 인천 전국체전의 총 소요예산은 378억으로, 인천시는 경기장 시설 보수비 234억원, 도시환경 정비 53억원, 대회 운영비 91억원을 투자했다.
이로 인한 인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으로 단기적 파급효과는 총생산 유발액 934억원, 부가가치 유발액 442억원, 고용유발 1천320명으로 추산됐고 장기적 파급효과는 총생산 유발액 3천103억원, 부가가치 유발액 1천323억원, 고용유발 4천400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함은 물론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큰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지난 2000년 부산에서 개최된 제81회 전국체전의 경우, 투자된 총 사업비는 시설투자비 180억7천700만원, 대회 운영비 118억3천200만원등 299억900 만원이다. 2001년 1월 부산발전연구원에서 발간한 '2002 부산 아시안게임의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최종보고서의 효과분석을 원용하여 시설투자비에 대한 생산유발계수를 2.268로 하고, 대회운영비에 대한 생산유발계수는 1.91로, 시설투자비와 대회운영비에 대한 부가가치 효율효과는 1.00으로 하였으며 고용유발효과는 전국체육대회 투자비를 AG의 고용 1인당 투자금액으로 나누어 산출한 결과 생산유발 효과는 총 635억 9천300만원으로, 시설투자비에 의한 생산유발 효과는 410억200만원, 대회운영비에 의한 생산유발효과는 225억 9천100만원이 된다.
또한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총299억900만원으로 시설투자비에 의한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180억7천700만원이고 대회운영비에 의한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18억3천200만원이 된다. 고용유발 효과는 총3천246명으로 시설투자비에 의한 고용유발 효과는 2천272명이고, 대회운영비에 의한 고용유발 효과는 974명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생산유발 효과등 지역경제에 큰 힘
지난 2001년 충남도는 제82회 전국체전을 개최함으로써 3천737억원의 경제적 생산 유발 효과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도민 1인당 19만3천원에 달하는 액수다.
충남도의 자체 분석자료에 따르면 전국체전 개최로 2만470명의 고용유발효과를 거둔 한편, 방문객의 소비 지출(숙박·식사·교통·유흥비 등)에 따른 직접 효과는 230억원으로 분석됐다. 체전에 투자된 총사업비는 경기장 신설 1천238억원 등 총 1천665억원이다. 이 분석은 부산발전연구원의 2002 아시안게임의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을 기준으로 삼아 전국체전에 직접 투자된 공공자금과 시설투자비, 대외운영비 등에 생산유발계수를 적용하는 방법으로 환산했다.
또 지난해 전북에서 개최된 제84회 전국체육대회에 투자된 총 사업비는 280억2천600만원으로 경기장 신설 403억8천만원(별도추진), 경기장 개.보수 97억6천600만원, 환경정비 67억7천만원 대회운영비 114억9천만원 등이다.
2002년도에 전북대 지방자치연구소가 발행한 '2002 전주월드컵 종합평가보고서'의 효과분석을 원용하여 시설투자비에 대한 생산유발계수를 1.775로 하고 대회운영비에 대한 생산유발계수는 1.538, 시설투자에 의한 생산유발효과는 1천10억2천600만원, 대회운영비에 의한 생산유발효과 203억9천500만원 등 1천214억2천100만원으로 분석됐다.
체육인프라 구축. 도민 자긍심 배양등 다양한 효과
충북도는 '신나게 힘차게 빛나게!'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전국체전 준비를 위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시.군에 산재한 57개 경기장 시설의 개.보수와 환경정리. 숙박.교통등 손님맞이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외지 내방객들에게 따뜻한 충청도 인심을 보여준다는 구상이다.
도는 제85회 전국체육대회에 투자되는 사업비를 △체전시설분야 616억3천100만원 △체전운영분야 224억7천500만원 등 모두 841억600만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도는 280억2천100만원의 국.도비, 시군비, 교육비 등을 투입해 유도 등 6개 경기장을 신규 건립하고 336억1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어 청주종합운동장 등 34개 시설을 정비하고 있다.
도는 또 주경기장 운영과 개폐회식 연출, 경기운영, 성화운영, 체전홍보, 체전환경조성 등 체전운영분야에 모두 224억7천5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이번 체전을 반드시 성공체전으로 승화시키고 종합우승과 함께 감동체전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도는 이와함께 △종합우승을 위한 우수선수육성 △경기장 안내표지판 설치 △경기장 연결도로 차선도색 △경기장 연결도로 덧씌우기 등이 사업에 91억3천600만원을 별도로 투입할 계획이다.
도의 계획대로 제85회 전국체전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성공체전으로 치러지면 충북체육의 메카가 될 다목적체육관을 비롯, 각 시.군의 경기장 등 그동안 낙후됐던 시설을 다시 정비하게 돼 현대화된 체육시설 인프라 구축을 앞당기게 될 것이다.
또한 전국체전이 열리는 8일 동안 도내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3만여명의 국내 선수단과 임원, 외국 선수단이 참가해 숙박과 관광에 나서는 등 지역경제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전국체육대회 개최 전후의 개.폐회식과 다양한 시군 축제행사 등으로 지역문화가 활성화되고 도민 모두가 지역의 커다란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치른다는 점에서 단합과 협력을 하게되고 충북도민으로서 자긍심과 자신감을 배양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전국체육대회는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가장 큰 체육행사의 하나로 체전개최로 얻어지는 경제유발 효과는 직.간접적으로 수천억원대에 이를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민의 단합된 힘이 성공체전의 열쇠
다만 일부에서 종합우승 목표에 대해 이견이 있으나 체육계에서는 "최선을 다해 싸워 이겨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목표가 없다는 것은 시험을 치르면서 합격의 기대를 하지 않고 공부하는 것과 같은 생각"이라며 상무팀이 개최지인 우리 충북팀으로 뛰어주고 종합우승의 목표를 향해 선수.임원, 그리고 150만 도민이 한마음이 되어 열정을 쏟는 다면 종합우승은 우리 충북이 차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종교계와 체육계, 각 사회단체에서도 도민 모두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지역발전의 좋은 기회로 삼아 이번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낸다면 '으뜸 충북'의 실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하다는 전망과 기대를 보이고 있다.
이태호 전국체전 도민후원회장은 "체전의 성공은 체육회관계자, 후원회원의 힘만으로는 안 되며 도민 모두가 후원회원이라는 마음으로 체전에 관심을 갖고 힘을 모아 나갈 때 가능할 것"이라며 "도민 모두가 따뜻하게 손님을 맞이하고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응원하여 청풍명월 충북의 인심도 과시하고 경제체전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도 선보여 과연 충북이 하면 뭔가 다르다는 것을 전국에 보여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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