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유치 뒷짐질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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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유치 뒷짐질 일 아니다
  • 송진선
  • 승인 2004.05.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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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기관이 옮김으로 인해 해당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우선 외지에서 출퇴근을 하는 유동인구라 하더라도 이들의 경제활동이 지역에서 이뤄질 수 있어 지역 경제활성화는 당연히 짐작되는 점이다.

참여정부의 역점 시책인 지방분권 및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정부가 산하기관이나 연구소, 공기업 등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270여개 중 70%를 올 하반기부터 지방으로 이전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이들 공공기관을 하나라도 유치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보탬이 될 것은 뻔하기 때문에 각 자치단체들은 유치단을 비롯해 별도 기구를 만드는가 하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각종 인맥을 동원하는 등 치열한 유치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계획이 이르면 7, 8월쯤 발표될 것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공공기관 유치작전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미 오창 산업단지에는 한국 생명공학연구원과 기초과학연구원 연구센터의 이전이 확정됐고 증평군도 항공 우주연구원을 유치했다.

단양군은 태릉선수촌을 유치하기 위해 발걸음을 계속하고있고 충주시도 기관유치를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미 계룡시에 이전계획을 확정한 상태다. 원주시가 국립공원관리공단 유치를 위해 부지와 사원 아파트 제공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며 유치 전략을 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보은군의 공공기관 유치운동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가. 지난 2월 도지사 순방시 공공기관유치를 건의한 것에 그쳤고 3월 한국산업안전공단이 충북도를 통해 의뢰한 수요조사에 유치 희망공문을 보낸데 그치고 있다.

다른 지방자치단체가 집행부와 의회, 출향기업인 등으로 유치단을 구성하고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출향 공무원들의 정보제공을 받아 유치활동을 전개하는 것에 비하면 보은군은 지극히 소극적이다.

그동안 한국도로공사와 중소기업진흥공단, 농촌진흥청 등을 방문해 유치 의사를 전달한 충청북도 관계자는 여러 공공기관들이 교통여건이 유리한 충북을 선호하고 있다며 각 시군과 지방의회의 적극적인 유치노력을 아쉬워 하고 있다. 그 대상에는 소극적으로 일관하고 있는 보은군도 지목한 것일 수 있다.

다른 자치단체는 뛰고 날고 있는데 그냥 앉아있으면 교통여건이 열악한 보은군에 눈을 돌릴 공공기관은 없을 것이다. 기관하나만 이전해도 1000명 넘는 인구가 보은에서 북적거린다. 밑그림이 그려지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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