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읍사무소 앞∼김종수 내과간 완전 차단
무정전 공사를 담당한 세광전설이 도로를 완전 차단한 채 공사를 강행, 이로 인해 통행에 큰 불편을 겪은 차량 운전자들은 물론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더욱이 교통 차단시 사전 공사 3일 전에 경찰서에 신고를 하고 경찰서로부터 안전조치를 요하는 공문을 받는 등의 절차도 무시한 배짱 공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전은 상습 까치 등 조류 피해 방지 대책을 위해 올해 5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장주 변경 공사를 시행하고 있는데 보은읍사무소 앞∼김종수 내과간, 성심의원간에 설치된 전신주 장주 변경 공사를 낙찰받은 세광전설이 지난 27일 오전 이 구간 도로의 양쪽 차선을 완전 차단한 채 공사를 했다.
이같은 사실을 모르고 중앙사거리 쪽에서 보은농협 쪽으로 진입하던 차량이나 장신다리에서 시내로 진입하던 차량, 또 제방도로 아래에서 나들이식당 골목을 빠져나와 보은농협 쪽으로 진입하던 차량들이 되돌아 나오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이 구간은 보은읍사무소를 비롯해 보은농협, 김종수 내과, 보은 도서관, 성심의원 등 주민들이 다수가 방문하는 기관이 소재하고 있어 차량이나 주민들이 더욱 불편함을 줬다는 것.
주민들은 “『공사중이라 통행을 금지한다』거나 『주민들에게 불편을 줘서 죄송하다』는 식의 안내표지판 하나 없이 단지 『위험』 표지판만 덜렁 세워 놓은 것은 갈테면 가고 말테면 말라는 식의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너무 무성의하고 고압적으로 느껴졌다”며 매우 불쾌해 했다.
그러면서 “정전 방지를 위한 공사라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적어도 도로를 완전 차단할 때는 안내 표지판이라도 설치하고 안내요원이라도 배치해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등 신경을 썼으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한전 관계자는 “올해 까치 둥지에 의한 보은 지역 정전이 3회 이상 발생해 상습 까치 둥지 철거작업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번에 문제가 된 구간은 당초 일요일날 하려고 했으나 근처 예식장이 있어 어려웠다”며 “차량이 여러 대가 작업을 해 한 쪽 차선만 차단하고 공사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낙하물에 의해 차량이나 주민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완전 차단하고 공사를 했다”며 주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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