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조차 모르는 경우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국민성의 특성 중 하나가 쉽게 잊는다는 것. 관심의 대상이 아주 짧은 주기로 변하고 있다. 그만큼 끈기가 없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하지만 쉽게 흥미를 잃고 마는 것이다. 기억하기 싫은 것은 아예 잊어버리는 것이 낫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을 쉽게 잊어버린다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태권도 공원 유치가 바로 그것이다. 언제부터인가 태권도 공원은 보은군의 최대 현안 사업으로 모두가 태권도 공원 유치에 나섰다.
만약 태권도 공원이 유치되지 않으면 그 즉시 보은군은 사라져버릴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래서인지 전 군민이 여기에 사활을 걸었고 모두가 매달렸다. 그 덕분에 군민들의 마음이 모처럼 하나로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같이 군민들이 하나로 뭉친다면 못할 일이 없을 것 처럼 사기가 충천해 있었고 태권도 공원 유치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될 때 벌어진 사소한 잘못은 문제삼지 않고 모두 덮어버렸다. 사소한 문제라도 시내에서 여론화되어 본질을 크게 훼손 시킨 채 회자되던 그동안의 보은군민들의 모습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문화관광부에서 태권도 공원계획을 내년 9월까지로 미룬 이후 주민들은 언제 우리가 태권도 공원 유치에 미쳐있었던가 싶게 잠잠하다. 잠잠하다는 것은 행사를 하지 않아 조용하다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갖는 관심의 대상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진천군의 경우 반상회보격인 생거진천 소속지를 통해 태권도 공원과 관련된 소식을 계속 게재하고 있다. 11월호에는 초등학생인 진천군수의 아들 명의의 태권도 공원 유치 관련 글이 게재되었고 세계 태권도 무도 아카데미 본부를 유치했다는 소식이 게재되었다.
또 세계 태권도 문화축제 행사시 김유신 장군 탄생지에서 성화채화 및 봉송행사를 지속함으로써 전 세계 태권도인들에게 태권도 발원지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등의 단계적 태권도 공원 유치 방안의 글이 게재되었다. 주민들의 관심을 계속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보은군도 12월호 대추고을 소식지에 그동안의 추진상황 및 우리 군의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 등을 게재할 계획이다.
문화관광부에서 태권도 공원 사업 유보 및 계획 수정이라는 발표를 했을 때 군민들 대다수는 후보지 신청을 낸 자치단체가 그동안 많이 정리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우리 스스로 관심을 두지않아 정리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군이나 유치위원회에서도 그런 노력을 해야 한다.
< 보은군 이대로는 안된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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