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년산성 아미지, 수구터, 우물터 발굴 1차 설명회
상태바
삼년산성 아미지, 수구터, 우물터 발굴 1차 설명회
  • 송진선
  • 승인 2003.07.0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동 수저,접시, 사발 등 유물 출토 연못 축조 당시 유물 아직 출토 안돼
사적 제 235호인 삼년산성 내에서 석축과 담장, 유구 등이 발견됐다. 충북대 중원문화 연구소(단장 이석린 교수)는 지난 3월부터 삼년산성내 연못인 아미지와 수구터, 우물터에 대한 발굴 조사를 실시 석축, 담장 등 유구 외에 고배(높은 잔), 완(접시), 병, 소향 잔 등 발굴된 유물을 6월28일 1차 현장설명회에서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출토 유물은 이밖에 동경, 청동수저, 철부(쇠도끼) 등의 금속류와 다양한 문양의 기와류 그리고 토기, 기와, 어망추, 방추자, 숫돌, 납석제 등 다양하다.

9월5일까지 기한으로 올해 발굴조사가 실시되는 구역은 아미지 부근 및 보은사에 이르는 평탄지로 제 1발굴 구덩에서 담장유구가 발견됐다. 석축은 외면을 일정하게 맞춰 마치 부석한 것처럼 노출됐고 일부 석축이 떨어져 나간 곳이 있으나 비교적 잘 남아있다.

지표로부터 1m가량 아래서 발굴된 석축은 길이 11m, 높이 1∼1.5m 규모로 허튼층 쌓기로 쌓아올렸으며 모서리를 맞추지 않는 등 석축의 외면은 매우 조잡한 것으로 밝혀졌다.

발굴 조사팀은 이 석축 유구의 성격은 명확히 알 수 없으나 이 석축의 바로 아래토층 상황을 보면 현재의 지표로부터 사질토가 교대로 이어지는 다른 것의 토층과는 달리 현재의 지표로부터 약 1.9m아래의 토층에서 큰돌과 작은 자갈이 섞인 황갈색 토층이 나타나고 있는데 동쪽 계곡에서 내려온 물을 저수지로 들어오는 도수로로 추정했다.

제 2 발굴구덩에서는 4개의 석축열이 확인됐는데 저수지의 준설로 인해 일부 석축이 파괴된 상태이다.

발굴조사를 담당한 충북대 차용걸 교수는 “삼년산성이 초축과 개축이 이뤄진 서기 470년과 486년이 유구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까지 노출된 유구로 보면 서쪽으로부터 4개의 석축 내지 부석은 각기 시기를 달리한 것일 가능성이 크고 이들 유구 아래 층위의 다짐층과 뻘층에서 보다 오래된 시기의 유물 출토 빈도가 높고 뻘층 아래에 보다 많은 발굴정보가 들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보다 규모화되고 정밀한 발굴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진행된 상황으로 봐서 올해 조사에 의해 전체적인 규모나 범위를 모두 밝힐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일부 노출된 유구를 기준으로 삼아 연못의 보수나 복원을 계획할 수는 없고 건물지 등과의 관련하에 연차적인 계획 조사를 위한 예산확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