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의 관심과 협조 요구돼
이승칠 의사에 대한 추모제가 지난 10월19일 내북면 애향동지회(회장 우금석) 회원 30여명과 방복윤 면장, 종곡석재 정상기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승칠 열사 추모비(내북면 봉황리) 앞에서 있었다.일제치하에 애국충절의 기개를 굽히지 않고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써 일제에 항거하였던 이승칠 의사는 1850년 봉황리 태생으로 고종 4년에 18세의 나이로 무과에 등제, 찰방(察訪), 감찰(監察) 등의 관직을 역임했다.
1912년 2월 일본천황 명치(明治)가 세상을 뜨자 일본 관헌들이 상복입기를 강요, 이에 반항하다 일본관헌들에게 붙잡혀간 이승칠 의사는 “하늘에는 두 개의 해가 없고 백성에게는 두 임금이 없다. 몸에 원수의 옷을 걸치는 것은 백대의 치욕이로다. 죽을 수는 있어도 일본 오랑캐에게는 굴복하지 않으리라”라는 즉흥시로 무지막지한 일본 관헌들의 기를 꺾기도 했다.
그러나 이승칠 의사는 일경들에 당한 치욕과 잔인한 폭행이 비분으로 가슴에 응어리져 내북면 봉황리 앞 절벽으로 올라가 천길 벼랑에서 투신자살함으로써 한많은 일생을 마쳤다. 행방후 내북면의 뜻있는 선각자들이 이승칠 의사의 충절을 기리는 애향동지회를 만들어 1959년 추모기념비를 세우고 그후 매년 이승칠 열사에 대한 추모식을 가져왔다.
내북면 애향동지회(회장 우금석)는 내북면내 33명의 뜻있는 인사들로 구성, 봄철에 석성국 의사에 대한 추모식과 가을철에 이승칠 의사에 대한 추모식을 매년 지내오고 있다.
애향동지회 우금석 회장은 “애향동지회 회원들의 평균연령이 65세 이상으로 구성되어 있고 회원드르이 주머니 돈을 일일이 풀어 추모행사를 실시해 오고 있다”며 “관의 적극적 지원과 더불어 이같은 뜻깊은 행사에 군내 기관장들이 되도록 많이 참석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종곡석재 정상기 사장이 이승칠 의사 추모제에 참석해 11월중으로 상석을 기증할 것을 약속, 애향동지회 회원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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