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암야영장, 청소년야영장, 사내리야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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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암야영장, 청소년야영장, 사내리야영장
  • 보은신문
  • 승인 1990.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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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함께하는 생활, 천혜의 경관 속에 위치한 세곳의 야영장
야영생활은 평소 학교공부에 쫓겨온 학생들에게 있어 심신수련과 몸소 체험을 통한 산교육의 장으로 좋은 효과를 주고 있다. 학생들끼리의 야영생활은 국민학교때부터 체계적으로 익히고 나면 중·고등학교 시절은 학생들끼리도 야영생활에 임할 수 있어 자유스런 시간 속에 책임과 의무감 등을 체득할 수 있다.

중·고등학생의 경우 보충수업등으로 자연과 마음껏 접할 기회와 마음의 여유가 부족한 터에 단체야영이자만 조별로 취사를 하며 극기훈련 등으로 새로운 우정을 돈독케 할 수 있다.

또한 가족단위의 야영생활은 평소에 가족끼리 대화할 시간이 적었던 것을 일소하고 가족적 분위기를 맘껏 만끽할 수 있다. 군내엔 자연경관이 빼어난 국립공원 속리산을 배경삼아 세곳의 야영장이 배치되어 있어 이용하기가 편리하다.

▲북암 야영장
80년 보은 수해로 한때 학교 전체가 수마에 할퀴어졌던 북암초등학교 부지를 지난 82년부터 야영장으로 개장했는데 본격적인 야영장 이용은 87년부터 있어왔다. 지난해까지는 일부 일반단체도 이용했으나 대부분의 이용층이 초·중학교 학생들이고 북암야영장의 이용은 군내 소재 학교에서 원하는 날짜순위로 배정하여 이용하고 있으며, 그 외의 공백기간은 외지학교에서 이용할 수 있다.

보은에서 내속리면 북암야영장까지의 거리는 20㎞, 시외버스로 30여분이 소요되고 수용인원은 3백~4백명선이다. 시설규모는 7천66㎡(2천1백41평)의 부지위에 강당, 회의실, 샤워장, 취사장을 갖추고 있고 교실을 이용해 토론회도 가질 수 있다.

또한 운동장가에 폭 5m의 텐트를 설치할 수 있게끔 터를 닦아 우천시에도 야영생활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해놓고 있다. 이곳 야영생활의 프로그램은 대체로 심성수련을 위한 별칭짓기, 수영, 추적잠행 등의 코스로 주위의 자연경관을 그대로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1박2일 코스로 이용해 왔으나 금년부터 2박3일 코스로 시설이용료는 무료이다. 북암야영장은 북암국교(교장 오의균) 교감이 관리책임자로 있고 교육청에서 파견나온 담당교사 1명, 고용원 1명이 상주하여 1년내내 개장을 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이용은 6월 중순부터 8월말까지이다.

군내 학생들의 이용은 6월14일부터 8월중순쯤이면 대부분의 군내 소재학교에서 한번쯤은 다녀가는 셈이다. 북암야영장의 담당지도교사인 조병인씨는 “북암야영장을 찾는 군내 학생들에게 신선감을 주기 위해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북암야영장을 다녀간 학생들의 소감문을 통해 살펴보면 학생들이 살아있는 현장체험을 무척 감명깊게 느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암야영장은 애초부터 야영장으로 활용할 계획으로 설계된 것이 아니라 홍수때의 피해로 북암국교가 산중턱으로 이전해감에 따라 야영장으로 개조한 것이기 때문에 다소 문제를 안고 있다.

첫재로 북암야영장이 북암2구 동네에 위치함에 따라 학생들의 노랫소리 등으로 동네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고 있다는 점이고, 둘째 80년 수해로 목재가 뒤틀려 문짝이 잘 맞지 안혹 벽도 제 강도를 지니지 못하고 있다. 셋째 많은 양의 쓰레기 수거에 있어 그 방도를 강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내속리면에서 북암야영장까지의 청소차 운행은 여러 가지로 힘든 형편이라,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청소년 야영장
내속리면 상판리 유스타운 안쪽에 위치해 있어 일반인들에게 널리 소개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지난해 6월에 본격적인 개장을 한 터라 일반인은 아직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곳이 청소년 야영장이다.

이곳은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서 4만5천㎡(1만3천6백평) 부지위에 9억원 가량의 자금을 들여 샤워장, 취사장, 음수대, 심신수련장(16개소) 등을 개설해 놓았기 때문에 이용하기가 편리하다. 수용인원은 5백~6백명으로 청소년뿐만 아니라 단체와 가족 단위도 이용할 수 있다.

심신수련장 코스는 흔들다리 건너기, 매달려가기, 봉짚고 넘기, 타이어 통과, 외나무다리걷기, 루프오르기, 등판오르기, 통나무타기, 꿰어가기, 통나무 위 달리기, 통나무 걷기, 플라잉점프, 씨름장, 그네타기 등의 시설을 순회코스로 이용할 수 있다.

작년 6월부터 연말까지 청소년 야영장의 이용객수는 2만1천8백81명이었고 금년 들어 7월까지 이용객수는 1만8천7백10명으로 하반기 때 학생 및 회사 단체가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이곳 청소년야영장은 입장료를 받고 있는데 소형텐트설치시 1천원, 중형텐트 설치시 1천4백원, 대형텐트설치시는 2천원이 소요된다.

16개 수련장코스를 이용하는데는 단체 30명이상일 때 1인당 어린이 1백원, 중·고등학생 2백원, 어른 3백원이며, 30명미만 이용시는 1인당 어린이 2백원, 중·고등학생 3백원, 어른 5백원이 소요된다.

그러나 다른곳에 비해 청소년 야영장의 이용이 적은 이유는 홍보가 부족한 일면도 있으나 교통이 불편하고 야영장 내에 매장이 없어 이용객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내리 야영장
내속리면 사내리 야영장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 사내리 야영장은 속리산 관광호텔 맞은편에 2만7천4백40㎡(8천3백15평)의 부지를 조성, 1천5백명가량을 수용할 수 있다.

특히 사내리 야영장은 문장대와 천왕봉을 찾는 등산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가족단위로도 간간이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사내리 야영장은 청소년 야영장이나 북암야영장보다도 쓰레기 처리에 더욱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학생단체나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야영장은 대체로 깨끗한 편이나 일반 이용이 많은 사내리 야영장의 텐트주위엔 캔, 빈병, 비닐봉지, 가스통 등이 지저분하게 널려있어 이곳을 찾는 이용객들의 공중도덕 의식이 제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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