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아픔 함께 나누는 성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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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아픔 함께 나누는 성직자
  • 보은신문
  • 승인 1990.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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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천주교회 김성규 신부
“농촌문제의 어려움은 정부차원에서 더 배려해 농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하고 농민들도 스스로의 살길을 찾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보은 천주교회 김성규(36)신부는 성직자로서의 바쁜 일정 속에서도 농촌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풀어보려 노력하는 성직자이다.

부산이 고향인 김성규 신부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성직자가 되기를 결심하고 신학교를 마친 후 지난 '82년에 처음 신부로서의 첫발을 내딛게 되어 충북지역 여러 곳을 거쳐 보은 천주교회에서 생활을 시작한 지 2년을 맞고 있다.

김신부는 “농산물의 수입억제책이 사실상 백지화 되어 가는 지금, 우리 농산물의 상품적 가치를 높여 도시와의 판로를 모색해 보겠다”며 유기농법의 무공해 농산물을 농민교육을 통해서라도 실시해 보고자,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한 “현대인들의 도덕적 의식 분괴가 국민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는데 역행해왔다”며 “어른들부터 솔선수범의 회개를 통해 도덕적 의식과 양심을 회북해야 한다”고 김신부는 힘주어 말한다. 성직자생활을 하면서도 지역적 여건등에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 김신부는 누구에게나 필요로하는 존재가 될 때가 가장 기쁘다고 성직자생활의 보람을 말한다.

올들어 구병리 일대의 감자판로 모색을 위해 도시와의 판로를 개척하는데 앞장서기도 한 김신부는 우리고장의 농산물이 제값 받고 판매될 수 있는 도시와 농촌간의 직거래가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으로 ‘한살림 운동’을 펼치기에 바쁘다.

이를 위해 김신부는 무공해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유기농법을 권장하고, 도시와의 판로모색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신부가 있는 보은 천주교회는 1955년 설립된 이래 현재 2천2백여명의 신자로 구성되어 있다. 농촌실정에 관심이 큰 성직자이자, 농민들의 벗이 되기 위해 무슨 행사든 기꺼이 동참하는 김신부의 얼굴엔 항상 환한 웃음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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