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차로 인한 자녀 양육방식 등에서 시댁과 갈등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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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차로 인한 자녀 양육방식 등에서 시댁과 갈등 많아’
  • 최동철 편집위원
  • 승인 2009.10.1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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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농협다문화대학 이주여성 대상 서면조사 결과-

▲ 결혼 이주여성들 대부분은 모국과 한국의 문화 차이로 인한 자녀 양육 방식 등에서 남편 등 시부모와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보은군에 살고 있는 국제결혼 이주여성들 중 보은농협 다문화대학 수료생 대부분이 ▲한국어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문화적 차이로 인한 ▲집안 일을 힘들게 느끼고 ▲자녀 양육방식에서 남편 등 시댁 가족들과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 음식에 대한 적응 ▲일부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무시하는 듯한 행동 ▲시부모 모시기와 농사일 등은 크게 문제가 없거나 개의치 않으며, 전혀 부담스러워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한국인과의 결혼, 남편과의 결혼생활, 자녀들의 아버지로서의 남편에 대해서는 대부분 ‘만족 한다’고 답했다.
이 같은 응답은 보은농협 여성복지담당 김경숙 과장이 다문화대학 23명의 수료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문화여성대학 발전방안에 관한 조사’에서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가족단위 외식’은 대부분이 한 달에 한두 번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결혼 이후 ‘전혀 없다’는 가정도 2가정이나 있었다. 이밖에 ‘노래방, 영화감상 등 문화 활동’ ‘가족여행’등도 ‘전혀없다’가 비교적 높게 나타나 농촌지역 여가활용의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들은 또 농협 다문화대학의 한국어교육, 한국요리 강습, 장구 강습등 한국문화교육을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다만, 교육기간이 너무 짧다며 6개월 정도를 건의했다.
교육 강좌에 대해서는 한국어, 컴퓨터, 한국요리, 자녀교육지도법, 직업기술교육, 운전교육, 한국의 역사, 농업교육 순 등으로 관심을 드러냈다.
이들 이주여성들은 또 완벽한 이해와 습득을 위한 특정한 교육을 위해서는 모국출신의 강사가 모국어로 이루어지는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들 23명의 이주여성들은 21~39세까지의 연령대로 구성됐으며 베트남 16, 중국(조선족) 3, 중국(한족) 2,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한국에 이주한지 3~6년차가 대부분이었다.

최동철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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