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선도는 손과 발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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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선도는 손과 발로 해야
  • 보은신문
  • 승인 1996.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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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서울보호관찰소 보호선도위원 총연합회 부회장 최성하씨(삼승 원남)
"청소년 선도는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손과 발로 해야합니다" 급변하는 사회속에서 날로 험악해져 가는 청소년 범죄를 놓고 말로만 선도를 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보은출신으로 몸소 실천하는 이도있다. 법무부 서울보호관찰소 보호선도위원 총연합회 부회장 최성하씨(62, 삼승 원남)이순(耳順)을 넘긴 나이에도 아랑곳 없이 이시대 소외된 계층을 위해 봉사하는 최부회장을 보면 숙연한 마음이 든다.

가정법원 소년자원보호자협의회 부회장, 서울 송파구 보호선도협의회장, 서울 송파구 보호선도협의회장, 송파공업고등학교 후원회장으로 왕성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몇몇 뜻있는 분들이 모여 장학사업도 벌이고 있다. 최부회장이 이렇듯 청소년선도와 관련된 일들을 벌이게 된 여유를 알기 위해서는 그의 아버지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일제시대에 독립운동을 했던 부친 최기석씨는 아들 성하씨에게 중요한 유산(?)을 남겨 주었다.

"아들아, 너는 선을 행하고 덕을 쌓는 일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특히 조심할 것은 재물을 위해 힘쓰지 말아야 한다"는 유산. 최부회장은 부친이 남긴 귀중한 말씀을 깊이 새겨 두었고 삼승국민학교(24회)와 보은중학교(1회)를 졸업한 후 고향을 떠나게 되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81년에 서울 송파구에 있는 보인중학교 육성회장을 시작으로 청소년 선도라는 길을 걷게된 것. "아버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시작한 일이 이제는 나의 운명처럼 여겨집니다" 최부회장은 보호선도 활동이나 봉사는 마음에서 진정으로우러나와야하고 어떠한 명예나 혜택을 바래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청소년을 직접 만나 애기도 해보고 해서 그들을 이해해야 참다운 선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간혹 선도를 사회적으로나 사업적으로 이용하려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청소년을 더욱 멍들게 할 뿐입니다" 사회는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되어 있기때문에 소외된 계층을 따뜻하게 보살펴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미덕을 구현해 내야 된다는 것이 그의 일관된 지론이다. "청소년 선도는 혼자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역사회의 모든이들이 청소년에 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사랑으로 감싸줄 때만이 가능한 것입니다"

최부회장은 또 "황금만능시대에 너도나도 할것없이 물질에만 매달리다 보니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에게 보여줘야 할 윤리도덕이나 공공질서 의식이 땅에 떨어져 기성세대의 한사람으로서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다"고 고백하기도 한다. (주)위해기업 고문이기도 한 그는 최근 옥외형 총천연색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을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개발하는데 성공, 세계의 거리를 국산전광판으로 수놓겠다는 야심만만한 계획도 세우고 있다. 최부회장은 마지막으로 "어느곳에 있더라도 '역시 보은인은 틀리다'는 말을 들을 수 잇도록 보은인의 긍지를 살렸으면 좋겠다"는 말을 당부했다. 그는 부인 김기순(62)씨와의 사이에 4형제를 두고 있다.


<보은은 내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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