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박인준씨(마로 소여)
"고향이 있기에 이만큼 성장한 것이고 그동안 배운 역량이 있다면 고향에서 베풀어야죠" 고향을 찾아 우리 생활주변에서 발생하는 각종 법률문제를 상담해주며 주민과 환담하는 박인준변호사(60, 청주)에게선 정감이 묻어난다. 지난 20일 보은읍사무소내 군청민원실에서 토지분쟁등 여러가지 사안을 갖고 찾아온 주민들을 만나 사례까지 들어가며 꼼꼼히 설명해 주는 박변호사를 만났다. 매월 셋째주 토요일 오전 10시에서 12시면 군청민원실에서 무료법률상담을 해주는 박인준 변호사를 비롯한 김교형, 정영수, 김영모변호사등 보은출신의 변호사들을 만날 수 있다. 모두가 고향을 찾아 무료법률 상담을 하고 있는 보은출신 법조인들이다. 처음 군관계자가 군민의 다양한 법률욕구를 충족시키고 해결해주는 것은 물론, 법질서 확립으로 지역안정 및 군민의 권익보호와 준법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하여 군민법률상담을 게획안을 갖고 협의차 박변호사를 방문했을때 "당연히 해야 할일"이라며 선뜻 응해주어 관게자를 감동시켰다고 한다.
더구나 평소 형제처럼 지내는 고향의 후배변호사들까지도 연결해주었고 이들도 얘기가 나오자마자 함께 동참하겠다는 뜻을 알려와 군민법률상담계획은 20일 박인준변호사를 시작으로 1년간 매월 실시하게 되었다. 평범하고 편안한 인상, 다감하고 차분한 말투속에 논리정연한 어조로 20여년간 변호사로서의 역량을 쌓아온 박변호사는 17전 18지, 76년 사법시험 최고령 합격으로 오랜동안 법조게의 미담으로 전해져 내려온 주인공이다.
어려운 가정형편, 늑막염으로 인한 학업중단 등 거듭되는 고난속에서도 언제나 학업에 대한 열의를 끊임없이 채찍질해 준 선생님들과의 응시, 낙방을 거듭하다 가정형편으로 중도포기하고 낙향하던 차안에서 우연히 만난 친구의 격려와 지속적인 도움과 합격내조기가 잡지에 게재될 만큼 합격내조기가 잡지에 게재될 만큼 지극정성의 내조를 해온 부인 이영숙씨와의 만남이 그가 있게 될 실체라고 그는 늘 얘기한다. 이러한 친구나 부인은 모두 고향같은 존재이고 때문에 고항은 항상 마음 한가운데를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그때문인지 그는 늘 고향일이라면 앞장선다. 지난 93년 재청군민회가 발족할때에도 발기위원으로 적극 동참, 군민회의 싹을 틔웠고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다 지난해에는 재청군민회장으로 추대되어 군민회를 이끌어가고 있다. 이번 군민 법률상담외에도 수차 고향에서 무료법률상담을 해온 바있는 박변호사는 동창회등 고향과 관련된 각종 모임에는 빠지지않는 감초이다. 변호사로서 맡은 사건에 최선을 다하기는 매한가지지만 그래도 고향사람일이라면 더 성심을 다하게 된다는 박변호사.
어려운 사건이 원만히 해결되어 고맙다고 찾아와 따뜻한 인간관계가 맺어졌을때나 비록 판결에 졌을지라도 다시 찾아와 사건수임을 할 때 직업의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꾸분한 노력끝에 목표를 성취한 의지의 인간상으로서 군내 청소년들의 귀감이 되어오고 있는 그는 늦게 출발한 법조인이지만 대한변호사 청주지방 변호사회 6대회장을 역임 할만큼 중진변호사로서의 자리를 굳히고 있다. 박인준변호사는 부인 이영숙씨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보은은 내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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