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수차 동원·제한급수 마을 늘어나
지난 여름부터 시작된 가뭄이 반년이상 계속돼 하천과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군내 22개마을이 급수가 중단되거나 제한급수를 하는등 마실 물조차 없어 식수의 위험수위를 넘어서고있다.보은기상관측소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군내 평균 강수량이 7백65.3mm밖에 안돼 예년에 평균 1천2백49.6mm가 온것에 비하면 4백84.3mm가 적게내려 급수원의 바닥을 보임에 따라 특히 간이상수도를 이용하는 마을의 주민들이 식수난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고 저수지의 평균 저수량도 간신히 50%에 이르는등 주민들은 물론 대지도 목이타고 있다.
지난 23일 현재 군에서 군내 각마을의 식수 급수현황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급수 중단지역은 6개면의 6개마을. 제한급수 지역은 8개면 16개 마을이 식수는 물론 생활용수의 부족으로 불편을 겪고있다는 것이다.
이중 급수 중단지역은 대부분 간이상수도의 수원이 말라붙어 마을내에 지하 자가수도를 사용하는 주민의것을 이용해 겨우 식수를 해결하고 있는 실정이나 탄부면 덕동1리의 경우는 그나마도 없어 455가구 1백51명의 주민들은 지난 23일 소방차로 급수했으나 24일에는 탄부면에서 2천리터 물탱크를 구입해 보은상수도 물을 이용 식수를 해결하고 있는 지경이다.
주민들은 "곧있을 설에는 물을 더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만약 연휴기간이라고 공무원들이 쉬게되면 급수가 중단되지 않겠느냐"며 걱정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간이상수도의 수원이 바닥을 보인 내속하판(늙은이)의 43가구 2백여명도 마을내 3집의 자가수도를 이용해 겨우 식수를 해결하고 있고 축산용수는 도랑물을 이용하고 있으며 마로세중(중뜸)의 1백가구 3백18명의 주민들도 지하수를 이용하고 있고 삼승천남1리의 39가구 1백23명의 주민들은 농업용 관정을 이용해 식수 및 축산용수를 경운기로 실어나르고 있는 처지다.
또한 내북동산(새터)의 54가구 1백77명의 주민들도 공동우물을 이용하거나 자가수도인 집의 물을 이용하고 있는데 회북 신문리의 경우는 46가구 1백36명의 주민들이 펌프물도 고갈돼 개울물을 식수로 이용하는사태까지 발생식수를 해결하는데 주민들이 큰고통을 받고 있다.
이외에 간이상수도의 수원이 거의 고갈돼 밤새 물을 모았다가 하루에 한번씩 겨우 급수를 하고있는 제한급수 지역은 외속봉비(새부랭이)의 1백6가구 3백72명, 마로적암(사기막)의 72호 2백80명, 임곡(임실)의 33가구 1백16명, 탄부매화1리(나비)34가구 1백4명, 덕동2리(석화)의 28가구 97명, 매화2리(띠실) 21가구 1백21명, 장암2구 38가구 1백38명이 식수해결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삼승 서원2리(원서원) 46가구 1백88명, 둔덕2리(원둔덕) 32가구 1백15명, 수한동정(상동정) 18가구 89명,회남분저 31가구 99명, 회북건천 50가구 1백97명, 내북아곡 73가구 2백3명, 두평 15가구 54명, 화전2리(무드리) 15가구 54명, 하궁 13가구 44명의 주민들은 빨래는 생각지도 못하고 밤새 고인 물로 간신히 식수를 해결하고 있다.
이들 간이상수도가 대부분 지표수이고 지하수라 하더라도 얕은층의 물이기 때문에 가뭄으로 인한 피해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군에서는 농업용수 개발을 위해 3개소에 5억6천7백만원을 투입한다는 당초의 계획을 확대해 마로세중, 탄부덕동1리, 삼승천남, 선곡, 회북신문, 내북동산, 장갑, 회남분저까지 8개소에 용수공을 개발 우선 생활용수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1단계 급수대책으로 마을의 자가수도 및 공동우물을 이용하게 하고 있으며 2단계로는 보은 내속 삼승의 상수도에서 급수차를 동원 급수한다는 대책을 세우고 있으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아쉬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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