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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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인생
  • 보은신문
  • 승인 1990.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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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대(상명여대 교수·행정학박사)
오늘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소유하고 소비함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과시하려 한다. 사회가 어지럽고 온갖 범죄가 일어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인간의 지나친 소유욕과 항락욕 때문이다. 일찍이 「에리히 프롬」은 「소유냐 삶이냐」라는 그의 저서를 통하여 오늘의 의기를 진단하고 현대인에게 새로운 삶에로의 심리적 혁명을 촉구하여 왔다.

즉 물리적 소유와 권력, 일상생활에서의 탐욕, 시기, 폭력 등에서 기인하는 소유양식과 소비주의적 성향을 넘어선 진정한 창조적 삶과 기쁨을 공유하는 상호간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존재양식으로 인간생존의 양식을 대별하면서, 소유양식으로부터 인간이 벗어나지 못하는 한 인류사회는 파국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러한 물질만능과 소비 및 향락지상주의에 빠져 인간으로서의 최소한도의 윤리도덕마저 지키지 못하고 있는 오늘의 우리 현실을 바라볼 때 참으로 서글픈 생각이 든다. 진정 우리가 생존을 계속하며 평화와 안녕을 되찾는 길은 우리의 삶을 소유와 소비지향에서 봉사와 이타지향(利他指向)으로 바꾸는 길밖에 없다. 이기(利己)와 애기(愛己)에 사로잡혀 저만 알고 남을 모른다면, 그래서 나만 잘살면 그만이지 남이야 어떻게 되든지 상관없다는 식의 생활을 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희망이 없는 것이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하여 소유가 필요한 것이지 소유를 위하여 인간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상식을 초월한 부동산투기나 아파트투기가 모두 분수를 모르는 동물적 욕심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사람이 추구하는 지고지선(至高至善)의 목표는 행복이다. 행복이란 물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에 있는 것이다. 「톨스토이」는 그의 저서 「人生讀本」에서 행복을 정의하기를 “후회없는 만족”이라고 하였다.

과연 인생에 있어서 후회없는 만족이 있을 수 있는 것인지는 의문의 여지가 있으나 실제적인 삶에 있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있다. 행복이란 느끼는 것이지 보이는 것이 아니다. 행복한 인생이란 소유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만족한 느낌에 있는 것이다. 아무리 많은 재산과 높은 지위에 있을지라도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부족감을 느낀다면 불행한 것이다.

진정으로 바람직하고 행복한 인생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생각을 바꿔야 한다.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을 바꾸면 습관이 바뀌며, 습관을 바꾸면 운명이 바뀐다. 사람이 만물의 영장인 것은 생각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갈대다. 그러나 생각하는 갈대다”라고 말한 「파스칼」이나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고 주장한 「데카르트」는 모두 인간존재를 사유인(思惟人)으로 보았던 것이다.

우리도 이제는 정신을 차리고 생각하며 살자. 자신의 이익과 출세만을 생각하지 말고 떠나온 고향을 생각하고, 더불어 사는 이웃을 생각하고, 우리의 나라와 겨레를 생각하며 살자. 그리고 참으로 잘사는 것이 어떻게 사는 것인지 그 의미를 한번 생각하자.

<생각하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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