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의 큰 기둥 거송 김만철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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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의 큰 기둥 거송 김만철 선생
  • 보은신문
  • 승인 1990.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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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모두가 지역발전에 관심을 가져야
“중국에 갔을 때 나라없는 설움을 겪고 민족 주체정신을 고취해야 할 필요성에 의해서 수집하게 되었다”고 거송 김만철(76세)옹은 문화재 수집 동기를 밝히면서 6·25동란시 많은 문화재의 손실을 안타까워했다. 거송선생은 보은읍 종곡리에서 태어나 일제때 우리의 귀중한 문화재들이 일본인들에 의해 유실되는 것을 보고 고서화를 사들이기 시작하여 30여년간 모아온 귀중한 소장품을 충북대 박물관에 기증했다.

거송선생이 기증한 소장품은 통일신라시대 토기잔을 비롯, 청대의 ‘청화백자 포도문장경병’ 그리고 단원 김홍도의 4폭병풍 등 고미술품 1백4점(서화류 87점, 자기류 17점)인데 모두 진기하고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장품을 기증할 당시 충북대 박물관 관장이었던 이융조교수는 “전통문화를 재생산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학습자료가 되었다”고 말하고 “중앙박물관에 기증하지 않고 충북대에 기증한 것은 지방문화의 활성화, 즉 각 지역문화의 발전이 민족문화 발전의 기초라는 거송선생의 생활신념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뜻있는 분들이 많이 나와야 지역문화가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보은향교 전교(典校)를 86년 2월 23일부터 89년 7월 21일까지 맡아 보은지역의 향교 발전에 튼튼한 토대를 마련한 거송선생은 보은지역 학생들의 장학사업에도 뜻을 두고 계신데 “장학금 전달은 공부를 잘하는 사람위주가 아니고 사람 됨됨이를 기준으로 하여 학비가 없어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에게 지급될 계획”이라고 말한다.

앞으로 보은지역 발전을 위해 애쓰는 실업인들이 많이 배출되어야 하며 모든 주민들이 우리 고장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굳이 보은 출신이 아니더라도 보은의 발전을 위해 애쓰는 분들에 대해서도 존경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는 거송선생은 슬하에 3남2녀를 두었다. 지금은 부인 선병숙씨와 함께 보은 이평리에서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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