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꽃 피는 내고향을 가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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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꽃 피는 내고향을 가꾼다
  • 보은신문
  • 승인 1994.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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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헌씨 묘목 헌수, 서원계곡 식재
"보은의 자랑거리인 서원계곡을 살구꽃, 복사꽃 피는 아름다운 계곡으로 가꾸는 것이 나무인생을 살아온 소임을 다하는 것"이라며 선뜻 묘목 3백여 본을 헌수한 미담자가 있어 화제 화제의 주인공은 전영동 군청 산림과장을 엮임하고 지금은 고향인 외속리면 오창 2구에서 조경업을 하고 있는 김동헌씨(62세).

김동헌씨는 지난 11월 28일 4년생 금사슬 30본과 3년생 살구나무 2백80본을 외속리면(면장 김병원)에 기증하고 "예전에는 서원리 도로변에 오래된 살구나무 꽃이 꽃구름을 방불할 정도로 아름답게 피었었다"며 "내가 산림공무원으로 푸른 숲을 가꾸는데 인생을 바쳤고 지금은 고향인 보은에서 묘목을 키우며 살고 있는 나무인생인 만큼 내 생애 하늘이 준 소명이 식수를 통하여 우리고장의 맑은물과 푸른숲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해 살구꽃, 복사꽃, 피는 고행 만들기에 조금이나마 일조하고 싶어 묘목을 헌수했다"며 서원계곡에 식재한 후에도 수년간 전지작업을 하겠다고 밝혀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더구나 김동헌씨는 포도 재배에도 전문지식을 갖고 있어 마침 외속리면에서 최근 들어 포도재배 단지 조성을 앞으로 포도작목반이 구성되었는데 이들 작목반의 겨울영농교육시에 강의를 할 계획으로 있는 등 지역의 푸른숲 가꾸기에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주민들에게 고장 가꾸기의 붐을 조성하고 있다.

묘목을 헌수받은 외속리면 직원들은 당일 금사슬 사무소부터 서원리(황해동)까지 식재했고 나마지 묘목은 내년 봄에 각급 기과단체, 이장, 주민이 참여하여 서원계곡에 심을 계획이라고 한다.

특히 외속리면은 서원계곡의 맑고 푸른숲 조성이 제일 사업이고 2억원을 투입 새롭게 조경한 가로공원이지역주민들에게 관심을 불러 일으켜 김동헌씨처럼 묘목을 헌수하는 등 주민 스스로가 고장 가꾸기에 발벗고 나선 만큼 이를 계기로 외속리면에서는 천혜의 자원인 서원계곡을 더 맑고 울창하고 푸르게 가꾸고자 헌수창구를 개발하여 수조와 수량에 관계 없이 헌수받고 있는데 더 많은 독지가와 폭넓은 기관, 단체 주민의 참여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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