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공급품 불량품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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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공급품 불량품이라니
  • 보은신문
  • 승인 1994.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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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안블럭 깨지고 금가, 보수 불가피
부실공사가 전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2년에 완공된 보청천 정화사업의 일부구간에 불량자재 사용되어 완공된 후 채 2년도 지나지 않아 보수공사를 해야할 실정이다.

군청은 지난 92년 보청천 정화사업으로 하상정리, 옹벽, 배수로 등의 공사를 공사비 6억6천여만원을 들여 영진건설주식회사(대표 이조완)와 수의계약 해 같은 해 12월말에 준공하였다. 이 공사에서 동다리 밑 보(洑)에서 이평교까지의 호안블럭 시공 구산 중 문화예술회관 방향으로 약 500여m에 이르는 공사에 사용된 호안블럭이 채 2년도 되지 않아 심하게 부식되고 있어 불량자재 사용 의혹을 사고 있다.

이 공사에 사용된 호안블럭은 조달청 납품업체인 삼승콘크리트 등 3개 업체에서 각각 2만개씩을 공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위 구간의 호안블럭은 손으로 잡아 다녀도 떨어질 정도로 심하게 부식되어 있다.

정화사업에 사용된 호안블럭을 공급받을 당시 군청 담당 공무원들의 입회하에 표본 추출을 해 거쳐 강도 70Kg/cm2 이상인 것만 사용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안블럭의 부식에 대해 한 시공전문가는 "강도 70Kg/cm2라면 채 2년도 되지 않아 이렇게 부식될 리가 없다.

시멘트 성분이나 배합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해 문제 구간에 대한 불량자재 사용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에 대해 군청 담당자들은 "시공상의 하자가 아니라 조달청 공급품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불량 호안블럭을 납품한 업체를 찾아내 가능한 한 빨리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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