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에 도전하는 우리지역 농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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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에 도전하는 우리지역 농민들
  • 송진선
  • 승인 1994.11.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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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농민대상 수상자들
지난 8일 군 농촌지도조직체에서 주최해 성료된 제1회 농민대회 및 제40회 4-H 경진대회에서 올해 처음으로 농민대상을 신설 조직활동 공로자 3명, 영농기술개발 공로자 3명중 6명이 농민대상을 수상했다. 대상 수상자를 소개해 본다.

조직활동공로 이종기씨
농촌지도자회 창설회원으로 지금까지 34년간 농촌 및 농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이종기씨(60, 농촌지도자 군부회장) 겨우 겨우 먹는 것만 해결하기 위해 농사를 짓던 60년대 이종기씨는 먹을 것도 해결하면서 농산물을 소득과도 연결시키기 위해 농민들을 계몽 잘살자는 꿈을 키워주었다.

정부에서 시행하는 농정을 주민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주민들에게 교육을 하는가 하면 정부에서 보급 하고자 하는 종자나 영농기술 등은 솔선해서 시행 기타 농민들이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했고 자신이 모르는 것이 있으면 직접 지도소 등을 찾아 가 의문점을 배워와 자신은 물론 주위 농민들에게도 도움을 줘 농촌지도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지도자적 위치에 서서 조직을 이끌어 온 숨은 공로자로 인정을 받았다.

또한 새로운 영농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영농기술 교육이 있으면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새로운 소득작물 발굴을 위해 견학도 많이 다녀 탄부면 내 한우영농클럽을 조직했으며 우량 채종포단지도 설치해 농가소득 증대를 꾀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지역사회 봉사정신도 남달라 마을의 회관을 건립하는데 자신의 땅을 5평이나 희사하고 농촌지도자는 물론 마을 이장일도 13년간이나 보고 탄부면 내 새마을 지도자 회장직도 11년간 맡고 군회장을 2년이나 하면서 마을 발전에 헌신해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지역사회 봉사자로 일꾼으로 소문나 있다.

현재 탄부면 덕동2구에서 부인 곽영숙씨와 함께 논3ha, 배 05ha, 고추 0.3ha, 한우 35두의 영농규모로 연간 소득 4천7백여만원을 올리는 이종기씨는 그동안 지역사회개발공로 새마을 훈장 노력장을 수상했고 모범가정을 이끌어와 경희대학교 총장으로부터 모범가정 표창장을 받았으며 충청북도 쌀 다수확 2위에 오르는 등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조직활동공로 김윤자씨
조직된지 얼마 안된 생활 개선부의 회장을 맡아 어느 여성단체 보다도 활성화 된 생화개선부를 만든 김윤자씨(38. 생활개선부 군회장 내북 상궁). 처음 지도소의 학습단체로 출발해 나름대로 자체적인 모임을 꾸려가기까지는 김윤자씨의 노고가 컸다.

집에서 실림을 하는 부인들이기 때문에 어떤 사업을 하기 위해 모임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집안 어른들의 외출 허락과 남편의 도움이 있어야 가능한데 다행히 김윤자 회장은 가정에서 생활개선부의 일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줘 보은군 생활개선부를 활성화시키고 주부들에게 생산적인 도움을 주는 여성단체로 성장시켰던 것이다.

특히 김윤자 회장은 생활 개선부를 맡아오면서 농촌여성들의 정서를 개발하고 영농에 임했을 때 작업의 능률을 올리기 위해 자체적인 교육과 실습 등을 벌여 생활개선부원들의 관심을 제고시켰다.

그중에도 회원들과 함께 우리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특산물인 느타리버섯이나 취나물을 이용해 취나물 빈대떡, 도토리묵 등을 이용 향토요리를 개발 일반 주부들에게 보급하기 위해 요리전시회도 갖고 파자, 햄버거 등과 같은 서양요리를 선호하는 청소년들에게 우리 음식을 먹도록 하기 위해 한과 등을 다양하게 만들어 보급하는 사업도 벌였다.

또한 농촌여성 일감갖기 사업을 무공해이고 몸에 좋은 감잎차를 만들어 보급했고, 한지 공예 및 지점토공예도 보급해 여성들의 부업작목을 개발해 주었고 취미활동으로도 활용케 해 주부들의 정서순화를 도와주었다.

이외에 영농에 종사할 때 햇볕으로부터 피부보호를 위해 농작업 모자도 보급한 바 있는데 생활개선부 군회장을 5년간 계속하고 있는 김회장은 남편인 이성용씨와 논1ha, 약초1ha, 느타리버섯 2백40평, 한우 15두를 기르며 농촌을 일구는 여성으로 살고 있다.

조직활동공로 장종관씨
농촌 후계인력으로 영농에 종사하며 부농의 꿈을 일구고 있는 군 4-H연합회장 장종관시(25. 수한 소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남들처럼 도회지에 있는 공장에 취직하려는 꿈도 있었으나 앞으로 농촌에서도 고도의 기술농업으로 승부를 건다면 도시에 못지않는 소득을 얻어 얼마든지 잘살 수 있다는 신념으로 농촌을 지키고 있는 의지의 젊은이이다.

학교 다니면서도 4-H활동을 해 사회에 나와서도 자연스럽게 4-H활동을 해 지난해 군 연합회장을 맡으면서는 점차 침체되고 있는 4-H회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선배들의 자문도 얻고 연구해 내실을 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마지못해 하는 조직활동이 아닌 자발적인 회원들의 참여를 위해 역대 회장들은 벌인 바 없는 사업을 시행해 회원들의 관심을 유도하기도 했는가 하면 농촌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사업을 벌였는데 회원들과 함께 우리 밀 살리기 운동을 전개하고 종자를 보급했으며 내고장 농산물 애용운동 캠페인도 벌였다.

또한 불우 이웃을 돕기 위해 연초에는 복조리를 판매하기도 하는 등 4-H를 회의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장종관 회장은 논 2ha, 원예1ha. 관상수 1.5ha, 한우 5두를 기르며 부농의 꿈을 키우고 있다.

영농기술개발공로 농사분야 김성환씨
농민대상 영농기술개발 공로자로 농사분야 본상을 받은 김성환시(33. 삼승 우진)는 순전히 벼농사를 잘 지어서 대상을 수상했다. 우루과이라운드로 인해 쌀농사는 재미가 없는 작목으로 전락, 대부분 채소나 과일 등으로 작목을 바꿔 농사를 짓고 있는 현재의 추세에 비춰 볼 때 김씨가 쌀에 대해 집착하는 고집을 읽을 수 있다.

벼농사에 일가견이 있는 김씨는 특히 이농현상의 심화로 영농에 필요한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 일찍이 기계화 영농으로 많은 부분의 일손을 대신함으로써 많은 규모의 농사도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해내고 있다.

즉 영농규모는 총 51.3ha인데 이중 본유 소유는 3ha이고 나머지는 임차한 논이 8.3ha이며 남의 농사를 위탁받은 것만 해도 40ha에 이르러 연간 5천8백여만원의 영농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영농기술을 도입하는데도 남보다 빨라 당시 보급이 잘되지 않았던 어린모위탁육모를 이미 90년에 실행했고 우량품종 보급으로 수확량을 높이는가 하면 노령인력이 대부분이 농가의 땅을 위탁받아 대신 농사를 지어주기도 하고 농촌의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기계화 영농단을 조직 운영해 소득 향상을 꾀했다.

93년에는 벼농사부문 전업농으로 까지 선정돼 벼농사에 있어서는 최고가 되려는 그의 포부를 가일층 심화시켰으며 올해는 시범적으로 시행된 벼 직파재배를 도입 시범단지를 운영하는 등 선진농민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동안 김성환씨는 벼 다 수확으로 두 번이나 수상한 바 있고 선진농업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해외연수도 다녀왔다.

영농기술개발공로 축산분야 김정열씨
농업도 점차 기업화하고 있는 것을 볼 때 한 작목으로 승부를 양돈가 김정열씨(38. 내북 북암)는 성공한 셈이다. 논농사니 밭농사니 하면서 부족한 인력을 쪼개기보다는 전망이 있는 한 작목을 선택해 승부를 거는 것이 오히려 소득을 높이는데 더 크게 작용한다는 나름의 영농철학이 확고했다.

이번에 축산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김정열씨는 양돈에 관심을 갖고 해외농업과 비교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유망한 작목이라는 확신을 갖고 원시적이고 뒤떨어진 사양기술이 아닌 축산 관련책, 기관, 가타 컴퓨터 통신 등을 통해 가격 동향 및 전망, 질병예방법 등을 나름대로 습득해 양돈전문가로 서게 되었다.

특히 양돈에 대한 전문적인 기술습득을 위해 양돈전문교육(새농민 기술대학)을 이수하는 열성을 가졌고 소비처를 확보하기 위해 시식회를 갖고 특별경매에 참여하기로 했으며 93년부터는 컴퓨터 이용해 개체관리를 하고 사료공급, 분비물 처리까지 자동으로 관리해 경영의 합리화를 꾀하고 있어 논농사, 밭농사와의 달리 여유있게 시간을 활용하고 있다.

양돈 1천여두로 연간 8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김씨는 신규 후계자를 위해 비디오를 제작했으며 각종 교육현장에서 독농가로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으며 해외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영농기술개발공로 과수분야 우차동씨
보은읍 노티리 우차동씨(47세)는 사과농사를 잘지어 농민대상을 수상했다. 대전 청과물 시장에서 보은 노티 사과하면 포장을 풀어 보지도 않고 구매할 정도로 명성이 자자한 것은 바로 최고 품질의 사과를 생산하겠다는 의식이 확고하게 자리 잡은 우차동씨와 같은 과수농가의 노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1.1ha의 과수원에서 사과를 재배하고 기타 농사로 연간 총 2천8백여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우차동씨가 처음 사과농사를 지은 것은 지난 74년, 밭이 아닌 얕은 산을 개간해 사과나무를 식재한 것이다.

그후 품질향상과 가격 보장 소비처 확보를 위해 사과재배 농민들을 규합 사과작목반을 구성 운영했으며 특히 89년에는 사과에 2중봉지를 씌워 알고 굵게하고 착색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당도를 높게 하는 기술을 사용해 소득을 증대시켰다.

그래서 그해 우차동씨는 연간 1.0M/T을 대만으로 수출하는 행운도 얻었고 90년에는 충청북도 농산물 품평대회에서 사과를 출품해 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렇게 우수한 품질의 사과를 생산하자 지도소에서 93년에 사과품질향상 시범포를 설치 운영 년간 관심있는 농민들이 현지견학을 다녀갔고 평가회도 개최해 영농기술을 보급했고 시비법, 병충해 방제요령 등을 타 농민들에게 전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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