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있는 농산물을 만들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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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있는 농산물을 만들자(2)
  • 보은신문
  • 승인 1994.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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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보은은 재산은 무엇이며, 무엇이 추가될 수 있는가 같은 품질의 농산물이라도 '어떠한 형태'로 판매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차이의 차이를 유발시켰느냐가 가장 핵심적인 것이다. 품질인증과 표준규격품, 그리고 군 등록상표와 군청 품질보증서 등이 부착될 경우 농산물의 가격은 상승한다.

이와 같은 가격 차이를 유발시키는 이유는 아주 자명하다 무명(無名)의 농산물이 '얼굴 있는-생산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는' 농산물로 바뀌었고, 따라서 소비자들이 '믿을 수 있는' 농산물로 변했기 때문이다.

생산자와 판매자 누구인지를 알려주는 상표(품질인증과 표준규격품 등도 상표의 역할을 한다)의 부착여부는 소비자의 상품 선택시 많은 영향을 준다. 그렇다면 상표는 무엇이며 어떤 역할을 하는가.

'상표는 판매자 혹은 일단의 판매자들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식별시키고 경쟁자들의 것과 차렵화 하기 위해 사용하는 독특한 이름이나 상징물(로고, 등록상표, 포장디자인 등)을 의미한다'- 「브랜드자산의 전략적 관리」D.A. Aaker 지음 상표는 소비자에게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식별하는 용이한 수단이고, 반복구매를 보장받는 방법이기도 하다.

판매업자에게 상표는 광고의 대상이고 상품을 식별할 수 있는 기준이다. 또한 상표는 가격 비교를 하는 좋은 수단이기도 하다'-「현대마아케팅론」 송용섭지음 여기서 잠시 생각해봐야 하는 것은 과연 보은의 얼굴(상표)이 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이다. 군내에서 생산되고 가공되는 모든 농축산물에 공통으로 부여할 수 있는 상표는 무엇인가.

농산물검사소에서 실시하는 품질인증과 표준규격품의 경우에는 종류가 한정되어 있고 보은의 농축산물이라는 점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 이와는 달리 아주 다행스럽게도 군청이 등록출원한 상표는 부착에 따른 종류의 한정이 없고, 보은의 농산물이라는 점이 강조된다. '보은의 농산물'이 왜 강조되어야 하는가. 그 이유를 설명해주는 아주 적당한 사례가 있다.

경기과천시음식업지부장인 이철희씨(53세)가 6월11일 음식업지부 회원들과 함께 마로 농협을 방문했다. 고향 농산물 팔아 주기에 앞장 서온 이철희씨는 회원들을 이끌어 온 이유에 대해 "농산물을 직접 사용하는 회원들에게 보은농산물이 얼마나 깨끗한 환경에서 생산되는지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환경만큼이나 도시인들을 사로잡는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속리산 국립공원을 포함하는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은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보은의 재산이다. 보은이 공업화되지 않았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농축산물 판매에 있어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금액으로 환산이 불가능 하지만 1백31만여명(9월말 현재)의 관광객이 보고간 깨끗한 보은의 이미지를 농산물 판매와 연계시킬 경우 상승효과는 기대 이상일 수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됐다는 상대적 빈곤감을 전환시켜 농산물 판매에 자연환경을 이용하면 보은의 재산은 배가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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