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교육발전 위해 뭐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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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교육발전 위해 뭐 했나
  • 송진선
  • 승인 1994.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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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발전 위한 적극적인 행동 펼쳐 나가야
보은교육의 질적인 발전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갖고 취재보도했던 본보에서는 이번에 보은 농업전문대 설립이 무산되었으나 옥천 공고가 공전으로 승격되어 옥천군 교육발전위원회까지 조직해 옥천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것을 계기로 보은 주민들도 지역발전을 위한 분발과 관심과 노력을 촉구하기 위해 본 기사를 게재하는 것이다. <편집자주>

보은농공고가 농업전문대로 승격될 것이라는 기대가 물거품이 돼 주민들이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옥천의 옥천공고가 95년 공업전문대학으로 승격될 것이라는 발표가 나와 보은지역주민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결과는 보은 지역발전을 위해 나서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결과라는 여론이다. 이미 청주 주성대학에서 제2캠퍼스를 옥천에 설립한다는 발표가 나간 후 이번에는 국립 공원전문대학설립까지 따내 옥천은 줏가(?)가 오르는데 반해 보은은 상대적으로 발전 순위에서 크게 뒤져 있는 것으로 비춰져 안타까움 마저 주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옥천의 공업전문대 설립은 현 옥천공고의 부지인 5만4백m2에 매년 30억씩 총 1백20억원을 투입, 오는 97년 완공한다는 것이다. 학과도 지역설정을 감안해 전문대학으로서는 많은 10∼15개 학과를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옥천 지역주민들이 10년전부터 대학유치를 위해 노력해서 따낸 결실이고 보은의 농업전문대학 유치 무산은 농업전문대학 유치 무산은 전문대 유치운동을 벌인지 3녀만의 실패인 결과라는 것으로 불 때 전문대 유치 추진위원회까지 구성해 놓고도 큰 활동 한번 없이 근시안적이고 안일하게 대처해 보기 좋게 KO패 당한 것이므로 보은군은 대학 유치를 위해 항구적인 계획과 지속적이고,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대대적인 군민운동이 뒤따라야 됨을 입증해 주었다.

더구나 옥천군은 우수한 인재양성과 학력 높은 학교 육성이 곧 지역발전이라는 대의 아래 옥천군 교육발전위원회(위원장 양무웅)를 구성, 발족시킨 뒤 옥천군을 교육도시로 육성하고 향후 옥천지역의 교육발전을 위해 체계적인 활동을 벌인다는 계획까지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동안 보은의 지역 주민들이 학력 저하를 모두 학교 책임으로만 돌리고 발전을 위한 토론조차 공회전일 경우가 많고 산발적이며 그나마 공식화된 창구라고 할 수 있었던 번영회에서 조차도 수박 겉핥기 식으로 논의 돼 결과적으로 큰 소득이 없는 현재의 상황을 볼 때 보은군도 지역발전은 인재양성이라는데 목표를 둔 교육발전 협의체 구성체 구성이 제기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옥천군 교육발전위원회에서 벌일 일련의 활동계획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초·중·고등학교의 균일한 학력제고에서부터 옥천지역에 대학 유치 활동, 대전지역과의 하구조정, 기타 교육발전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활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것.

이에 따라 옥펀군내 각급 학교의 학력 제고를 위해 초·중·고등학교 육성회를 활성화시키고 장학금 지원 등 각종 후원을 균등하게 지원해 나갈 방침인 것을 밝히고 있다. 또한 옥천지역내 대학 유치를 위해 오는 95년 옥천공고의 공업전문학교 승격을 계기로 향후 4년제 대학 승격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런가 하면 현재 비평준화 지역인 옥천을 대전지역과의 학구조정을 통해 옥천지역 학생들이 대전지역에서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학구조정에 힘쓰기로 했으며 기타 교육발전을 위해 내고장 학교 보내기 운동의 지속적인 전개와 옥천 삼양초등학교의 체육관 건립 등 교육환경 개선에 앞장선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와 같은 옥천군 주민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이 옥천고등학교를 군소재지 고등학교로는 드물게 도내에서 손꼽히는 명문 고등학교로 발돋움 시켰고 자녀교육을 이유로 떠나는 옥천에서 교육 문제없다며 돌아오는 옥천으로 변모, 발전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 유지라고 하는 사람들의 자녀는 모두 지역 소재의 학교를 보내 일찍이 애향심을 고취시킴은 물론 지역발전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보은군과 비교했을 때 주민의식의 차이가 큼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보은 주민들은 초등학교 때 공부 좀 한다면 앞뒤 가릴 것 없이 모두 청주, 대전 등지로 전학시키고 있다. 앞에서 지역을 걱정하며, 보은교육을 걱정하며 내 고장 학교를 보내야 된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하는 사람도 남의 자식은 몰라도 내 자식만큼은 이런 곳에서 교육시킬 수 없다며 별 수 없이 청주, 대전으로 전학을 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그 때문인지 지역을 살리자, 내 고장 학교를 살려보자는 좋은 취지를 3,40대 보다는 대부분 자녀들이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5, 60대 연령의 인사들이 톤을 높여 주장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보은지역 주민들 스스로 레임덕에 빠져 있는 꼴이다.

그나마 지역발전을 위한 모임이라는 번영회에서 조차 교육에 관한 토론은 기껏해야 사학재단인 보은고등학교를 탓했을 뿐 기초부분인 초등학교부터 체계적인 비판 위에서 발전을 추구하는 노력은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본다.

그동안 벌였던 일련의 소비적인 난상토론 보다는 생산적인 토론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장(場)을 마련하고 옥천보다 앞서는 보은교육발전을 위한 체계적인 계획수립과 함께 전 군민이 동참, 보은교육의 현안을 해결하는데 나서야 할 때이다.

보은군민들이 잠자고 있는 동안 지피지기, 임전무퇴의 자세로 무장한 옥천군은 벌써 저만큼 달려가 버렸다. 지역의 낙후는 거주민들만 손해이다. 군내 기관단체장은 물론 지역 주민 출향인들까지 우수한 인재양성과 학력 높은 학교 육성이 지역발전을 가져온다는데 인식을 같이해 보은교육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펼쳐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아직 해산되지 않은 보은 국립전문대 유치 추진위원들이 앞장서고 나머지 군민들은 뒤에서 밀어 줘 다시 한번 전문대학 유치 운동을 벌여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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