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가격 안내전화 불통으로
농민들에게 농축산물의 가격 정보를 알려주기 위해 개설된 농촌지도소의 농산물 가격 정보 자동응답 전화가 고장난 채 방치되다 이를 안 지도소에서 뒤늦게 전화를 고쳐 자료를 입력하는 등 헤프닝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민들에 따르면 하루에 보통 2차례 이상씩 지도소의 농산물시세 안내전화를 이용, 각 지역의 농산물 시세정보를 습득하고 있는데 전화가 고장, 정보를 얻을 수 없다는 것. 이들은 빠른 시간 내에 유통을 시켜야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여름철 각종 채소류를 생산 출하를 앞두고 지도소에서 개발한 농산물 가격 정보 자동응답 전화를 걸었는데 수신음이 떨어진 후 안내 내용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지도소에서 농민들의 편의를 위해 전화를 개설해 놓았으며 정기적으로 확인 농축산물의 가격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는지의 여부를 확인해봐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지도소에서는 무관심으로 대응, 결국 농민을 위한다는 것이 오히려 농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실제로 기자가 지난 11일 지도소에 확인한 결과 담당 공무원은 고장난 사실조차도 모르면서 매일 농산물 시세를 입력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면서 담당 공무원은 "고장 원인을 찾아 수리하거나 기계를 교체한 후 다시 농산물 시세를 입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도소에서 개설한 농산물 가격정보 자동안내전화는 지난 69년경 개설된 후 그동안 농민들에게 서울, 청주, 대전 등지의 가격 동향을 안내해 줘 농산물 출하에 많은 도움을 주었고 농가소득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역할을 해왔던 것으로 평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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