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잘 사는 낙우회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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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잘 사는 낙우회 만들어
  • 보은신문
  • 승인 1994.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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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새농민' 수상자 최상규씨
낙농으로 부농의 꿈을 이룬 최상규씨(35세 마로 수문)가 농협중앙회에서 뽑은 '이 달의 새농민' 8월의 수상자로 선정되어 1일 표창장을 받는다. 최상규씨의 이번 수상은 마로면에서 1969년 조성윤씨(80세) 이후 25년 만에 다시 찾아온 경사로서 주위 낙농가들의 사기 앙양에도 커다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먹고살려고 열심히 일한 것뿐인데, 이렇게 커다란 상을 받아도 되나 모르겠습니다." 겸손하게 수상 소감을 말하는 본인과는 달리 최흥복 마로 낙우회장은 "최상규씨가 다른 농가들을 도와 '함께 잘 사는 낙우회을 만들기' 위해 애를 써왔다."고 한다.

최상규씨는 마로에서 출생하여 1985년부터 젖소5마리로 낙우를 시작하여 현재 54두를 기르고 있고 자신의 토지와 임대 토지를 합쳐 1만3천6백여평을 경작하고 있다. 작년의 소득은 5천1백59만원이었다.

1986년에 마로낙우회에 가입하여 1987년부터 4년간을 총무직을 수행했다. "누구나 어려움을 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려울 때 주위에서 도와 주는 작은 정성이 당사자에게는 커다란 힘이 되죠" 이러한 생각으로 최상규씨가 마로낙우회에 정착시킨 것이 바로 '기립불능증'에 걸린 젖소값를 주위 회원들이 1백만원 이상으로 채워주는 것이다.

젖소가 일어서지 못하는 기립불능증에 걸려 도축업자에게 팔 때 젖소갑이 1백만원 이하이면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각출하여 1백만원을 당사자에게 채워주는 상부상조의 방법이다.

최상규씨는 이러한 봉사정신과 근면성으로 1991년 충북도지사로부터 축산진흥상을 받았고 '양축 경영 개선 사업성공 사례' 책자에 소개되기도 했다. "내년쯤에 사료자동 급여 장치를 축사에 설치할 계획이며 젖소 비육도 늘려 갈 생각입니다"

최상규씨의 이러한 계획에 이달의 새농민 상이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이다. 최씨는 이달의 새농민 상이 부상으로 일본을 부인 차정임씨(31세)와 함께 일주일간 견학하고 윤전자금 1천만원과 시설 자금 1천만원 총 2천여만원을 지원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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