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버섯 씨가 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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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버섯 씨가 말랐다
  • 송진선
  • 승인 2001.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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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이 등 다른 버섯도 마찬가지 수억 소득 없어져 농가 울상
버섯 채취의 제철을 맞고 있으나 계속되는 가뭄과 고온 현상으로 인해 거의 모든 산 버섯들이 자라지 못해 농가들이 전혀 채취를 하지 못하고 있다.

송이버섯을 수매하고 있는 보은 산림조합에 따르면 산외면과 내속리면 주민 등 송이버섯 채취 농가들에게 송이버섯 채취에 대해 확인한 결과 버섯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 그동안 산림조합에서는 지난해 10톤, 99년 5.3톤 등을 농가들로 부터 매입해 일본으로 수출하는 등 품질 좋은 속리산 송이버섯의 명맥을 유지해왔다.

특히 송이버섯은 고가를 유지하기 때문에 송이버섯 밭이 있는 산림은 해당 산주 등과 채취농가들이 입찰을 봐 송이버섯을 채취하고 있는데 산외면 신정리의 경우 마을 전체가 송이버섯 채취에 나서 버섯 채취 철에는 입산을 금지시킬 정도.

군내에서는 9월부터 10월까지 단 두 달만에 수억 원의 고소득을 올리는 등 짭짤한 수입원이 되어 왔다. 그러나 올해는 8월 중순 이후 비가 오지 않은데다 고온이 계속돼 산지 수분이 증발하는 등 버섯의 생육 조건의 최악으로 치달아 송이버섯은 물론 능이버섯이나 싸리버섯도 거의 찾을 수가 없는 상태다.

송이버섯 채취 농가들은 “우리는 수십 년 송이버섯만 찾아다닌 사람들이라 송이버섯 밭을 찾는데는 귀신”이라며 “송이버섯이 나올 만한 곳을 다 뒤지고 있으나 전혀 나오질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속리산 지역에서 일부 송이버섯을 판매하고 있고 있으나 이는 속리산 지역에서 채취된 것이 아니라 강원도 양양 등지에서 채취한 것을 구입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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