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신문 연중 캠페인 런 풍토 과감히 버리자 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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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신문 연중 캠페인 런 풍토 과감히 버리자 ⑮
  • 보은신문
  • 승인 1994.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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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니면 안 된다 의식 버리자
사람은 직장이나 단체, 가정이나 사외 등 지엽적이거나 광범위한 곳의 어느 위치에서든 각자의 책임고 소임을 다하며 일을 하게 마련이다. 물론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각자 제 위치에서 소신껏 제 역할을 다하는데 만족하고 있지만 그 위치에서 그 자리에서 "나만큼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사람은 없다" " 아 아니면 그 일은 아무도 못한다"는 독불장군 식의 생각 즉,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잇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이것은 "최고의식"이나 "전문가" 의식과는 다른 것이다. 물론 그러한 생각이 개인적인 생각으로만 그치면 상관이 없겠지만 이러한 이 모임이나 단체직장 지역사회에서 만연이 된다면 그것은 간과할 수 없는 큰 문제로 부각된다. 내가 최고이고 나 아니면 할 사람이 없고 내가 없을 경우 분명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생각이지만 어쩌면 우리 지역사회에 통상화 되고 있는 의식인지도 모른다.

이처럼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의식이 팽배되어 있을 경우 여타 다른 사람이 그 자리를 맡았을 때 불신하거나 능력을 무시 냉소하고 비판하는 시각으로 볼 수 있고 이는 개인에게 끼치는 피해 개념을 넘어 지역사회에 끼치는 영향이 더 크다. 어떤 분야에서 최고의 노하우와 실력을 갖고 그것을 인정받는 전문가가 되는 것은 지향해야 될 의식이다.

그러나 우리 지역에는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의식이 만연되어 있는 것 같다. 일례로 우리 지역에서 봉사 직능단체 활동이나 각종 지역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추진위활동, 군정 등에 의견교환 및 자문을 위해 구성한 위원회나 협의회 등에 획일적인 인사로 구성된 겹치기 식의 참석이 많아 이것이 소외감 조장이나 연령층 간 대화 단절을 조장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봉사활동이나 지역 현안 문제 해결에 있어서는 몇몇 사람이 앞장서서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주민이 함께 참여하고 관심을 갖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본다. 이처럼 우리 지역에서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의식이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문제점으로 오랫동안 지적되어 온 것은 군정의 자문에 응하거나 각종 지역 현안에 대해 대책과 발전 방안을 논하는 자생단체 및 지역대표 모임이 대표와 회원들을 현 50∼60대 연령층에서 그동안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얼마만큼 역할과 노력을 해왔는지는 지역주민들이라면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단체 회원 40대 교체 여론이 공공연히 중론화 되면서 추진력을 갖춘 젊은층이 지역 현안 해결을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 기존의 기득권 층에서 지역에 관심을 갖고 지역을 이끌어갈 후배 양성에 소홀했다는 점이다. 즉, 우리 보은지역의교육, 경제 등 지역 현안 문제가 실질적인 참여의 부족으로 제목 소리를 내지 못하고 결국 40대 젊은층에 대한 설득력이 부족 단합을 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자생단체인 모 단체 회원들이 획일적인 지역인사로 구성되었는데 그 단체에서는 보은고교 활성화 등 교육문제를 실제 중·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 층을 제외시키고 추진하다보니 설득력이 없고 부진한 성과를 낳게 되었던 것이 젊은층에서 부정적인 시각으로 비취진 것이다.

때문에 이를 폭넓게 참여시키고 실제 지역에서 생활권을 갖고 잇는 젊은층 참여를 유도하지 못한 것은 기득권 층의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의식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옛날에 시어미니가 광 열쇠를 며느리에게 넘겨주기까지는 여러 가지 못미더움이나 불신 때문에 살림을 맡기지 못했지만 실제 살림을 도맡은 며느리가 더 알뜰하고 책임감 있게 집안살림을 꾸려나가더라는 말도 있듯이 지금은 후배가 못미덥고 능력이 나만 못한 것 같더라고 맡기면 누구든 그 소임을 다할 수 있다.

사람이 자리를 만드는 것보다는 자리가 살림을 만드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그 분야 그 직책에 최고의 전문가가 되는 것은 좋지만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외곬수의 의식은 버려야 되지 않을까? 내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의 경륜을 후배들에게 자문가로서의 역할을 하며 후배 양성에 좀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지역사회에도 활력을 되찾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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