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활용 능력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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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활용 능력 키워야
  • 보은신문
  • 승인 1994.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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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관 적극적인 대책 절실
"도처에서 정보전쟁 지식을 장악하기 위해 투쟁 이 벌어지고 있다" 앨빈 토플러(미국의 미래학자)가 '권력이동'이라는 책에서 쓴 내용이다. "그러나 똑같은 중요한 것은 진정한 지배적인 자원 그리고 절대적으로 결정적이 '생산요소'는 더 이상 자본도, 토지도 그리고 노동도 아니라는 점이다. 그것은 지식(정보)이다" 피터 드러커(미국 학자)가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에서 밝힌 내용이다.

지금 세계는 전쟁 중이다. 총칼 없는 전쟁. 그것은 바로 정보전쟁이다. 대중매체와 통신수단의 발달로 정보의 이동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 정보의 많고 적음에 따라 부와 권력을 축적할 기회가 생길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보은군은 21세기가 시작하는 이때 싫건 좋건 세계의 일부분으로 한국의 일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

정보전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보은군은 발전을 지항해야 한다. 그렇다면 정보는 도대체 무엇을 일컫는가? 정보는 축적하여 응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이다. 날씨를 예로 들어보자. 신문을 구독하고 텔레비전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일의 날씨뿐만 아니라 길게는 한 달간의 예상되는 날씨를 알 수 있다.

날씨에 따라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울 수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만약 몇 십년의 기상 정보를 축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만약 몇 십 년의 기상정보를 축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행사계획의 수립에 있어 훨씬 더 용이할 수 있다.

일례로 서울 88서울 올림픽이 개최된 시기는 기상 통계에 따라 가장 맑은 기간을 택한 것이다. 보은군은 다른 여타의 지역에 비해 정보에 대해 발전했다고 볼 수 없다. 아니 낙후되었다고 할 수 있다. 경북 상주 군과 전북 진안군이 경우 군 농촌지도소에서 지역특성에 맞는 데이터베이스를 개발 지역민들이 농작물에 대한 유통정보 뿐만 아니라 재배면적 ED의 자료를 이용하고 있다.

또한 강원도의 경우 도 농촌진흥원에서 데이터베이스를 자체 개발 지난22일 강원대학교에서 시연회를 가졌다. 보은군 농촌지도소는 아직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개발 할 계획이 없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농촌지도소의 한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서 개발한 데이터베이스를 말하자 "그런 일도 있습니까?"하고 반문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은군민의 경우는 어떠한가. 군내에 무료로 보급된 1백70여대의 하이텔 단말기의 경우 일부 젊은 사람들을 빼고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사용 방법도 잘 모르고 이용료와 접속료가 비싸 쓰지 않고 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상당수에 이른다. 컴퓨터의 경우는 더욱 말할 것도 없다. 이렇게 낙후된 상태에서 여러 가지 경로로 다른 농민들보다 빠르게 정보를 얻는 사람들이 있어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김병하씨(38. 탄부 하장)는 시설원예단지를 하고 있는데 정보를 얻는 경로가 다른 시설농가보다 다양하다.

하이텔 단말기를 통해서 가격 정보를 알아내고 보은군 농촌지도소뿐만 아니라 경북 안동 농촌지도소에서 재배 방법과 가격 정보 등을 알아본다. 또 93년에 수박접목을 배웠던 논산의 독농가와도 현재도 재배기술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있고 청주의 종묘 상을 통해서도 각종 정보를 알아내고 있다.

김용관시(35. 외속 봉비)는 특별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서 상업을 하는 친구가 권해 작목반을 조직해 농촌지도소의 기술지도를 받아서 양배추(붉은 배추)를 재배해 1백평당 1백50여 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김정열씨(42. 내북 북암)는 양돈을 하는데 실제적으로 컴퓨터를 이용하고 있다.

컴퓨터에 내장되어 잇는 모뎀으로 양돈에 대한 각종 정보를 알아내고 ㅍ사료에서 개발한 '돈컴'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예방주사 종부 이유 등의 작업 안내를 받고 작업한 내용을 컴퓨터에 다시 입력시켜 작업의 일관성을 갖추게 되었다. 김정열씨는 "컴퓨터를 이용해 작업을 하니 생산성과 효율성이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또한 출하 정보는 양돈협회에서 얻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다른 사람들보다 빠르게 정보를 얻는 사람들은 자신들뿐만 아니라 이웃들에게도 권하고 있다고 한다. 정보는 공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텔레비전을 보려면 안테나가 있어야 하는 것과 같이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낙후된 지역실정을 타개하기 위해서 가장 필수적인 것이 정보다.

관계기관은 알고 있는 정보를 적극적으로 주민들에게 알려주어야 하며 주민들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해야할 것이다. "앞으로는 컴퓨터를 이용하는 것이 필수가 될 것이고 또 그 길 밖에 없다. 덴마크와 네덜란드에 가 봤어도 내가 하고 잇는 작업수준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라고 김정열씨는 말한다.

낙후된 실정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보의 안테나를 높이 세우는데 주민과 관 모두가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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