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파재배 문제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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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직파재배 문제점 많아
  • 보은신문
  • 승인 1994.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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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준비 기술지도 농기계 문제점
모내기가 거의 끝난 요즘 군내 일반 농가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벼무논골뿌림직파재배에 대해 농민들이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농촌지도소의 농기계 지원과 기술 지원 등에 있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직파재배는 노동력과 생산비 절감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는데 군내에서 실시한 올해 직파재배 면적은 시범 단지 89,9ha와 일반재배 23.2ha로써 이는 전체 식부면적 5천6백7ha nd의 약 2%에 해당된다.

시범단지는 회남, 회북, 산외를 제외한 9개 지역 1백12농가를 면적 10ha를 기준으로 한 단지로 묶어 단지당 도비 1천22백만원을 이앙기, 파종기 등 농기계와 약품 등 현물로 지원을 받았다. 또한 작년 괴산시범단지에서 교육을 받은 농촌지도소 직원들이 시범단지당 한명의 지도요원을 두어 실제 경험이 없는 농민들을 지도했다.

이렇게 농촌지도소는 나름대로의 계획대로 일을 추진해왔으나 농민들은 애초의 시범 단지계획부터 무제가 있었다고 말한다. 김모씨(35세)는 "농촌지도소 직원들조차 직접 시험 재배 한번 해보지 않고 10ha라는 커다란 면적을 일률적으로 묶어 시범단지를 조성한 것은 이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씨의 경우 시범단지에 속해 있는 자신의 땅 7천여평에 직파과제를 실시했으나 파종후 물댈 대 종자가 떠서 한 곳으로 몰리고 오리때가 종자를 먹어 치우는 바람에 3천여평을 다시 기계모로 심었다. 또한 나머지 면적도 사람을 사서 일일이 다시 손을 썼다고 한다. "못자리 안하는 것만 빼고는 인건비 활착률 생산을 감안할 때 직파재배는 할게 못된다"라고 말하고 내년에는 다시 기계모로 바꾸겠다고 한다.

농촌지도소 직원들의 기술지도에 대한 문제점은 농촌지도소에서 성공적이라고 평가하는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다. 김모씨(45세)는 "처음 해보는 것이라 농촌지도소 직원이 도와준다고 해도 어려움이 많았다. 지역특성에 맞는 기술을 개발하면 직파재배는 앞으로 대부분의 농가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공적이라는 김씨의 경우도 3천2백여평을 볍씨 발아가 덜 된 것을 뿌려 제대로 싹이 나오지 않아 기계모를 다시 심었다. 뿐만 아니라 시범단지에 일률적으로 공급한 G 이앙기는 직파재배를 한 모든 농가가 '그것은 이앙기가 아니다'라고 할 정도로 다른 회사의 이앙기에 비해 이앙기 이송축과 벨트 등에 많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농촌지도소 관계자는 "시범단지 면적 10ha는 지원비를 효률적으로 쓸 수 있는 면적이고 이앙기는 다른 회사 제품에 비해 가격이 낮아 도(道)에서 일괄 구입해 군에 배부한 것이다. 또한 기술 지원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하나 보은은 다른 지역에 비해 성공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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