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청 출향인 김동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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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청 출향인 김동찬씨
  • 보은신문
  • 승인 1994.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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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 출향인 모두 보은인, 고향에 대한 관심과 향상을 베푸는 삶
지난 5월에 고향에서 열린 속리축전에 처음 참가해 보고 "고향 분들이 너무 반가이 대해주어 고마운 마음을 이루 말할 수 없고 그 감회 또한 상당히 깊었다"고 김동찬씨(47. 회북, 청주 북문로 경로로켓트보일러 충북대리점)는 말했다.

비록 몸은 객지에 나와 있어도 고향에서 추진하는 일들은 적극 협조하겠다는 마음을 항상 갖고 있다는 재청 출향인 김씨는 "그렇기 때문에 농협에서 운영하는 금요 시장에서 보은의 특산품을 적극 선전하고 구입하는 것도 단지 고향사람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웃음 짓는다.

그렇게 말하는 김동찬씨는 사실 고향이라고 보은을 찾아도 친구나 친지도 없고 별로 아는 사람조차 없다. 단지 외인서 태어났고 할아버지 아버지의 고향이고 본적만 있을 뿐인데도 1년이면 몇 번씩 가족들과 함께 고향 회인을 찾아 역사며 자랑거리를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준다.

그런 관심 때문에 그는 남 몰래 고향 주민들을 위해 엠프나 행여를 기증하고 지서나 노인정에 보일러를 기증해 고마움을 사기도 했다. 언젠가는 자신과 자식까지도 돌아와 묻혀야 할 고향 땅이기에 그는 작지만 큰 소박한 꿈 하나를 계획하고 있다. "좀더 여건이 허락된다면 꼭 고향에서 고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생산기업을 하고 싶다"는 김동찬씨.

군 제대 후 서울서 오파상을 하다 79년 청주로 내려와 목재업을 하던 중 집까지 경매에 넘어갈 정도로 큰 실패를 겪기도 했지만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청주에서 제일 큰 보일러 대리점과 그 외 2개의 대리점을 운영하기까지 성장하는데 에는 곡절도 많았지만 부인의 위안이 컸다고 한다.

김씨는 고향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5년 전부터 지금까지 70여명의 불우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으며 항상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삶을 영위해가고 있다. 또한 김동찬씨는 보은의 발전방향에 대한 견해도 뚜렷하다. "속리산이 명산이긴 하지만 명산으로서의 가치를 잃고 있고 지역으로 돌아오는 수익이 없다"며 "속리산에서 즐길 수 있는 숙박업소 골프장 레저시설들을 유치 관광지로서의 명색을 살리고 보은으로 순수익이 돌아가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김동찬씨가 말하는 보은의 발전방향 지론은 이렇다 "지역민 따로 출향인 따로 라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됩니다. 지역민이나 출향인이나 모두가 보은인 입니다. 지역 민들도 출향인들을 포옹하는 마음으로 함께 동참시키고 출향인들도 재투자를 하거나 고향 발전을 위해 기여하는 마음으로 서로 화합해야 보은의 발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확고한 소신을 밝힌다.

무조건 성실하고 남한테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생활 신조로 생활하는 김동찬씨는 그래서 부인과 이웃들로부터 성실근면한 남자로 호평을 받고 있다. 재청군민회의 창립 멤버로 주춧돌 역할을 했던 김동찬씨(재청 군민회 부회장)는 "적어도 외지에 나와 있는 보은인끼리는 1년에 3∼4회 정도는 모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은인끼리 서로 알고 도움을 주며 지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말한다.

또한 청주에서의 활동 영역도 넓어 청주 중앙라이온스 위원장, 충북승마협회 부회장 북무로 영동지역협의 회장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 "언제나 고향에 대한 관심과 베푸는 삶을 살고 있는 김동찬씨는 부인 김종순씨(45세)와의 사이에 1남4녀를 두고 있다.


<금주에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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