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사람인 것이 자랑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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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사람인 것이 자랑인 사람
  • 보은신문
  • 승인 1994.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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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방철도청장 김규성씨
출향인의 고향에 대한 마음은 애틋하기 마련이다. 한 울타리에 있으면서도 자주 오지 못하고 그저 자라고 생활했던 소중한 기억만 간직한 채 고향이 늘 훈훈한 인정 속에 서있길 바랄 뿐이다. 지난 4월27일 관리실장에서 대전 지방철도청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규성 청장(58)도 일찍이 고향 보은을 떠나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는 출향인이지만 단풍이 곱게 물든 말티재를 걸어서 넘어 속리산으로 소풍을 갔던 일, 여름철 보청천에서 멱감고 고기잡고 뛰어놀던 일 등을 고향 보은에 대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보은읍 산성리가 고향으로 삼산초등학교(36회) 보은중학교(1회) 보은 농업고등학교(6회) 중앙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한 김규성 청장이 철도와 인연을 맺은 것은 군대를 다녀오고 복교할 25세 무렵으로 민주당 정권이었던 당시 국토건설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요원을 뽑는데 몰려든 10만명의 경쟁자 가운데 뽑은 2천명 중에 김규성씨도 당당히 합격했고 5·16일 거쳐서 교통부에 귀속 63년 철도청이 분리되면서 철도청맨이 된 것이다.

평소 맡은 바 임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내는 근성과 외유내강형으로 직원들과의 친화력이 좋고 성실하며 책임감이 강해 철도청내에서 알아주는 인물이었고 특히 이번 대전 지방철돌청장으로의 영전에 대해 대전청 직원들은 대환영이라는 평. 김규성 청장은 국토의 허리로 경부선, 충북선, 경북선, 호남선, 장항선, 5개 노선에 1 직할시, 3개도,9개 시.

20개 군에 거쳐 총 연장 1천5백36km로 전국 철도의 22%를 관할하고 1백13개 역을 관장하는 모든 열차가 통과하는 핵심 구간에서 근무하고 있다. 더구나 경부 고속전철이 건설되면 그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철도청 5개 지방청 중에 대전 지방철도청은 그 중요성이 크다.

김규성 청장은 교통여건이 낙후가 지역발전을 다디게 한다는 지역주민들의 민원에 대해 "인근 옥천과 영동은 보은보다 교통여건이 양호해 문물을 발리 받아들였는데 지금은 차량 증가로 도로여건이 좋아져도 도·농 차이가 없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환경공해가 심각하고 교통장애가 많은 도시민들이 농촌으로 희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우리 고향 보은은 공장도 거의 없고 국립공원이 있는 등 자연적인 조건이 매우 좋고 논·밭 위주의 산업을 특화키면 살기 좋은 고장으로 각광받는 곳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고향 발전을 기원했다.

이웃집에 누가 사는 지도 모를 정도로 각박한 서울에 살면서 재경 군민 화와 재경 보은중학교 모임에 참석해 친구와 선후배의 정을 쌓아왔던 김규성 청장은 이번 대전지방철도청장으로 영전하면서 재 대전 군민회에 참여하고 보은 사람들과도 많이 만나 고향 보은이 발전하는데 뭔가 기여할 수 있도록 활동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순수 서울 사람인 부인 이은종여사(56)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둔 김규성 청장은 전국 철도산악연맹 회장을 맡고 있을 정도로 등산을 즐기고 테니스도 좋아하여 대전에 와서는 매일 아침 5시30분부터 근처 보문산에서 심신을 단련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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