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만 매달리지 말고 녹색관광 사업 서둘러야
【속보】보은군이 속리산 관광 사업에만 매달려온 사이 타 지역은 이미 주5일 근무에 대비 발빠르게 녹색 관광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어 우리 지역도 이같은 농촌 체험형 녹색 관광사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2001년 9월1일 557호 4면 보도)이미 녹색관광 사업을 시작한 제천시는 송학면 오미리 13농가를 참여시켜 운영하고 있는 황토집이 도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시는 99년 1억9000여만원을 들여 황토와 통나무, 온돌을 주제로 농가주택을 증개축해 도시민들이 언제든지 찾아와 머무를 수 있는 민박 마을을 조성했다.
또 토종닭과 흑염소 농장 등을 운영 도시 생활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주변의 빼어난 자연경관에 묻혀 고향의 정취를 느끼면서 자연을 체험할 수 있게 한 것.
올해 상반기에만 이 마을을 다녀간 도시민이 1000여명을 넘어서 제천시는 사계절 휴양지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도는 주 5일 근무제 시행 방침에 따라 농촌지역에서 여가를 즐기려는 도시민들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 내년부터 2004년까지 300억여원을 들여 체류형 생태체험 농촌 44개소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강원도가 추진중인 특색 마을은 친 환경 농업 체험 마을과 우수 농산물 특성화 마을 각각 18개소, 산촌 마을 8개소 등이며 이밖에 가족형 체험 학습 목장, 관광농원, 테마형 민박 마을 등을 조성해 나간다는 것.
특히 농촌 문화를 연계한 지역별·계절별 이벤트 축제로 도시민들에게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친 환경 농특산물의 생산·판매로 농촌마을의 소득증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그런가하면 전북 남원시는 지리산 자락인 해발 630m에 자리잡은 주천면 용궁리 용궁마을에 내년 12월까지 1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관광객들이 체험관광을 할 수 있는 토속적인 `산촌마을'을 조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재 63가구가 살고 있는 용궁마을의 안길과 돌담, 화장실 등을 정비하고 봄마다 노란 꽃을 피우는 `산수유나무'를 마을 곳곳에 심어 전형적인 산골풍경을 되살린다는 계획이다.
또 지리산에서 채취되는 각종 산나물과 토속주를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점과 텃밭 및 축사를 갖춘 주말농장, 판소리 습득장, 민박촌 등을 설치해 가족단위 체험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것. 부도 2002년 27개 마을에 대해 시범적으로 농촌 녹색관광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같이 타지역은 향후 관광산업은 녹색관광이 전망이 있다고 판단해 그린 투어리즘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수려한 자연경관을 보존하고 있는 보은군도 관광 정책을 속리산에만 맞출 것이 아니라 농촌 체험형 관광사업에 발빠르게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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