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마음이 담긴 선물
상태바
순수한 마음이 담긴 선물
  • 보은신문
  • 승인 1994.04.1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달회<마로 관기, 대전 중동장>
정성이 담긴 선물을 친지나 같은 직장 상하간 또는 동료 간 서로 주고받는 친화력을 복 돋아 주는 매개체의 역할을 한다고 본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인정과 의리가 중요시해서인지 보통 출산, 백일, 돌, 입학, 졸업, 결혼, 생일, 회갑 등과 특히 명절이나 기념일인 설, 추석, 어린이날, 어버이날 크리스마스 같은 날에는 특히 백화점이나 선물상점에는 발 디딜 틈 없이 사람이 붐비는 경우를 본다.

또한 병원에 입원, 입선, 영전, 승진, 당선 등과 같이 우리생활주변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있을 때 축하의 뜻으로 선물이나 화환 같은 것을 하게 되는데 서양사람들은 웬만하면 선물을 꽃 몇 송이나 카드로 자기 성의를 대신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선물이라는 미명아래 뇌물성 선물로 특권을 반대급부로 노리려고 선물을 주곤 하는 경우도 있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씨의 습성 때문에 부정부패를 조장하게 도는 선물이 되고 있는 경우도 있다. 몇 달 전 신한국창조의 개혁초기 밝혔던 뇌물성 선물이 신문지상이나 TV뉴스에 매일 저명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렸던 적이 있었다. 문제가 된 극소수 공직자나 국회의원 사회각층에서 주고받은 선물은 선물의 도를 넘어 뇌물은 엄청나다.

이 엄청난 검은 선물(돈)에 대하여 일부에서는 그간 만연했던 일을 입증하는 듯 했다. 옛날 우리 관료사회에 청렴도를 기르는 것으로 四不三라는 불문율이 있었다. 공직자가 부업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요, 재임 중 땅을 사지 않을 것이요, 또한 재임 중 집을 늘리자 않을 것이며 고을의 명물을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이웃사람이나 권력층으로부터 부당한 요구에 거절을 해야되고 청을 들어준 다음 답례를 거절해야 하고 애경 사에는 부조금을 일체 받지 말아야 했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공직자 사회에서 이런 옛 불문율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 수 있는가 한번 생각해 봄직도 하다. 청렴이란 측정하기가 어려우나 작은 선물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순수한 고마움에 담겨져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생각하며 삽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