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초보건진료소 김성덕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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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초보건진료소 김성덕 소장
  • 보은신문
  • 승인 1994.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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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을 가족처럼 정성껏… 십여 년 간 주민건강 돌보는 백 의사 천사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던 아이들은 스스로 진료소를 찾아 혼자서 약도 타고 주사도 맞으면 스스로 건강으로 돌본다. 또, 몸이 아프지 않은 아이들도 진료소를 찾아 김성덕 소장(40. 보은 중초보건진료소)라 이야기도 나누고 소장이 진료소에 비치해 놓은 책장에서 책도 빌려보며 꿈을 키워간다.

중초진료소는 아이들에게 있어 도서실이고 놀이터며 농촌주부들에게 가정상담이나 교육상담을 할 수 있는 중심센터 된다. 그만큼 중초진료소는 주민들 생활에 밀착되어 있고 이는 "김성덕 소장 푸근한 인상과 자상한 마음씨가 10년 간 이끌어 온 덕택"이라고 주민들은 말한다.

보건진료소가 질환의 치료와 예방차원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농촌주민들 스스로가 건강에 관심을 갖고 건강을 지키 나가도록 인식전환을 가져오는 큰 역할을 해 왔다.”고 자평하고 이것이 진료소장으로서 큰 보람이라고. 중초진료소의 관리부락은 노티, 중초, 용암 3개 부락. 자연부락으로 10개 부락에 2백 가구 6백여 주민들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진료를 받으러 온 주민들을 진료하는 것을 물론 질병 예방차원이나 노인거주 가구에는 자주 왕진을 가고 재활 클릿치 운동도 권장하는 등 김성덕 소장이 하는 일은 많다. 또 농촌 주민들 중에 고혈압, 당뇨환자가 많아 수시로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지도를 하는 외에도 중초초등학교에 1년1회씩 건강진단도 해주는 등 김성덕 중초진료소장은 이들 지역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인물이다.

하지만 방문예방 활동이나 건강체크 등은 더 많이 하고 싶어도 자체운영은 해야 하는 진료소실정 때문에 약값이나 진료비로는 1년 운영도 빠듯하고 노후 된 건물 보수비나 기동장비가 부족한 등 어려운 점이 한둘이 아니어서 열의만큼 방문예방 활동은 하지 못한다고 한다. 김성덕씨가 보건 인으로서 길을 걷게 된 것은 청주여고 졸업 후 청주전문대(청주 간호학과)에 진학하면서부터.

졸업 후 종합대학 부속병원 취업을 준비를 하던 중 보은 친구 집에 놀러왔다가 장외과 개업 시 간호사로 근무를 시작했고 여기서 남편 장이성씨(장상렬씨 동생)를 만나게 된다. 그 후 남들이 부러워하는 한양대 부속병원에 취업됐지만 결혼 때문에 다시 보은으로 내려와 보은사람이 된 것.

보건소에서 근무하다 84년 보건진료원으로 위촉받아(92년 공무원으로 바뀜) 16년간 중초진료소 소장으로 주민건강을 돌봐오고 있다. "농촌이라서 환자진료 시간이 따로 없고 밤이나 토·일요일도 구분 없이 찾아오는 환자를 진료해 힘이 들기도 하지만 가정사문제까지 상담해 주다보니 동네 일에 어느 누구보다도 환해졌다"며 "농촌인심" 속의 한 자연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좋다는 김성덕소장.

김성덕 소장은 복지차원에서 장애아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장애수용 시설을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할 수 있게 되기를 손꼽아 기다려 본다. 어린이들에게 꿈을 키워주는 선생님, 농촌주부들에게는 가정상담 소장, 노인들에게는 아픈 곳을 어루만져주는 천사처럼 김성덕 진료소장의 하루하루는 남편 장인성(47)씨와의 사이에 아들 지훈, 지광(보은중)을 두고 있다.


<금주에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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