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편한 불법주정차 지양해야
94년 3월29일 현재 군내차량은 4천8백58대라고 한다. 우리 군 가구수가 1만4천9백50가구이나 평균3가구 당 한 대꼴로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92년 말 3천6백87대에서 1년여만에 1천1백71대가 증가. 급상승세를 보이는데 반해 군내 공동 주차능력은 보청천 고수부지 등 18개소 6백58대 면적에 불과한 실정. 게다가 최근 몇 년간 어렵게 주차시설을 놓았지만 실제 이용주민이 없어 거의 텅 비어있는 실정이다. 반면에 읍소재지 상가 주변은 주정차 차량들도 인해 문제가 되고 있다. 당연한 듯 보차도에 걸치고 주차시키는 차량들은 하수구 뚜껑을 깨트리기 일쑤지만 아무 양심의 가책도 못 느끼고 깨진 하수구 뚜껑을 바꿔주지 않는다며 당국만 원망하다. 또 중심 가에 있는 비좁은 읍사무소 주차장에는 인근 상가 주민들의 상주주차는 물론 읍사무소 주위로 일을 보러 온 주민들이 마땅히 주차할 곳이 없어 읍사무소에 주차를 시켜 놓고 볼 일을 보다보니 정착 보은 읍사무소 민 원인들은 주차할 곳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주택가 곳곳에 주차시켜 놓은 노숙차량들로 인해 청소차량들이 진입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는 등 그야말로 차량홍수시대의 주차 전쟁 속에 농업 군이 우리군도 편승할 것이다. 그래서 시내 곳곳에는 의경 등 주차단속 반원들과 주차위반 단속을 놓고 벌어지는 시비가 빈번하다.
주차단속을 놓고 주차단속반원과 주민과의 마찰이 심하자 최근 경찰서에서는 사전예고이후 장기주차차량의 사진을 찍어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법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좋은 묘안이라는 평에 앞서 경찰이 겪는 어려움에 안타까움 마저 든다. 해당 부서에서는 주정차 금지구역을 재조정하며 견인차, 무선 통신기 등 단속차량과 장비를 확보하고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한다고 한다.
또, 합동 단속반을 편성하여 지역별 노선별 책임제를 실시하거나 터미널, 예식장 주변의 취약지를 중점 단속하고 과태료 체납자에 대한 행정제재를 강화하는 등 강력단속으로 주차질서 조기정착을 위한 노력을 강화한다고 한다. 아울러 유휴공지, 보청천 고수부지 등의 주차시설 확대방안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민영주차장의 시설장려 및 행정지원을 실시한다고 한다.
그러나 단속을 강화하는 것도, 장비 및 시설을 확대하는 것도 좋지만 주정차질서 확립은 주미들의 홍보계도를 통한 의식개선이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도시계획상 보자도 구분이 안되어 있는 통에 인도를 개설, 차선이 더욱 비좁게 느껴지는 읍소재지에서 교통혼잡을 겪는 주민불편도 크지만 "나 혼자 편하면 된다"는 생각 "나 하나쯤이야"하는 풍토가 없어질 때 깨끗하고 명랑한 거리질서도 확립되는 것이 아닐까 덧붙여 거리질서 확립과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주민계도 차원의 단속 앞에 무조건적인 실적 위주의 주차단속을 일삼는 행태는 이젠 버려야 할 구시대의 유물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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