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신문 연중 캠페인 이런 풍토 과감히 버리자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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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신문 연중 캠페인 이런 풍토 과감히 버리자 ②
  • 보은신문
  • 승인 1994.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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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범죄 "음주운전"
우리가 사는 사회는 나혼자만 사는 곳이 아닌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곳이다. 그러나 이기주의 사상이 팽배해진 요즘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 유아독존인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남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나만 잘되면 그만이라는 식의 사고가 사회전반에서 통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잘못된 관행, 각종 병폐를 바로잡고 없애 규율과 질서가 지켜지는 사회, 살기좋은 보은을 만들기 위해 이번호부터는 '이런 풍토 과감히 버리자'는 캠페인을 벌인다. <편집자·주>

흔히들 술에 취한 취객이 스스로 취했다고 인정하는 사람이 없고, 또 술 취한 사람 치고 고집 없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술에 취해 부리는 여타 고집이야 개인적인 것이나 상관없겠지만. 특히 술에 취해서 죽어도 운전대를 잡겠다는 고집은 그야말로 못 말리는 것임을 못 말리는 것임을 경험한 바가 많을 것이다.

"나는 괜찮다"고 한다. "적어도 나는 똑바로 운전할 수 있고 운전대에 않으면 정신이 든다"며 굳이 차를 끌고 가고야 마는 고집들이 의외로 많다. 물론 그들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 무거운 처벌을 받는다는 것이 안다. 그렇지만 작은 지역사회이다 보니 무슨 요일 날 어느 곳에서 검문하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어 그 장소를 피해가기도 하고, 또 지역경찰관과 안면정도는 터 놓은 터라 사정도 통할 듯 싶다는 것이 그들이 바라는 요행수이다.

또 검문하는 경찰관 또한 음주단속 적발 시 면허취소는 물론 최하 1백 만원 이상의 고액벌금, 심지어는 구속까지 시켜야 되는 등 처벌규정이 무겁다보니 지역사회에서 친숙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조건 단속하기엔 어려움이 따르기도 한다. 소위 행세께나 한다는 사람을 단속했을 경우 그야말로 등을 지고 사는 정도가 되고 마는 것이다.

이럴 땐 누가 개선하고 앞장서야 될까. 경찰의 단속만을 강화해서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주민 스스로 개선해야 한다. 음주운전! 바로 우리 자신과 타인의 생명까지도 해치는 최악의 범죄이다. 음주운전이 운전자 개인의 사고로만 끝나지 않고 타인의 신체에 부상을 입히거나 생명을 앗아가 여러 사람에게 얼마나 큰 불행을 가져다 줄 것인가를 생각하면 음주 후 섣불리 운전대를 잡지 못할 것이다.

만일의 사고로 가장이 죽거나 다치고 한 가족의 희생당했을 경우 그 가족들의 일생이 변할 만큼 큰 불행을 무엇으로 보상할 수 있겠는가? 나를 비롯한 타인의 생명을 담보로 한 음주운전-우리 스스로 자제해야 한다. 그래도 요즈음 도시에서는 음주 후에 차를 놓고 가거나 대리운전을 시키는 일반화 되어가고 있다고 한다.

반면 아직 농촌의 작은 지역사회인은 우리 군은 음주운전이 일반화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회식, 모임 등 저녁식사와 곁들인 반주가 1∼2차로 이어져도 보통 차를 운전하고 귀가하는 우리의 운전문화. 경찰 단속결과 지난 한해 동안 음주단속 적발건수가 79건이고 올해 들어서는 14건이 적발되었다고 한다.

우리의 음주문화와 음주운전자들을 볼 때 너무 적은 수치가 아닌가 싶다. 경찰은 경찰대로 음주운전자 자신의 생명과 애꿎은 주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더 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생각에서 음주운전 단속보다 철저를 기해야 할 것이며, 보은인 모두는 또한 경찰의 단속과 계몽을 기대하기 이전에 우리생명을 우리 스스로 보호한다는 자세로 음주운전을 금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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