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대추나무 작목반 류관형 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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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대추나무 작목반 류관형 반장
  • 보은신문
  • 승인 1994.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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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람 나는 "대추박사"
대추박사로 통하는 류관형씨(54. 대추나무 작목 반장, 상록 상회 대표)는 보은대추 얘기만 나오면 어디서든 열변을 토한다. 대추에 관해 많이 알고 있기도 하지만 보은대추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열의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요즈음 "신바람이 난다"고 한다. 수녀 전부터 개인적으로 외롭게 추진해오던 보은대추 확산운동이 최근 군 차원에서 추진될 뿐만 아니라 출향인을 비롯한 전 군민의 참여와 호응 속에 벌어지고 있어 더욱더 신바람이 난다는 것이다.

언젠가 보은을 찾은 한 관광객이 "보은은 대추로 많이 알려졌는데 왜 대추나무를 볼 수 없느냐?"는 질문에 속리산으로 알려진 보은의 관광홍보는 물론 부가가치를 높이고 주민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대추나무를 많이 심어야 한다는데 착안, 실천에 옮기기로 했다. 그래서 지난해 9년 생 대추묘목 50주(5백 만원 상당)를 군에 기증해 보은대추 살리기 운동의 불을 당긴 그는 "일개 개인이라도 누군가 시작만 하면 군을 비롯한 기관단체, 유 지급들도 동참해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마침 보은출신의 군수와 부 군수, 의욕 있는 산업과장이 부임하면서 군 차원에서 대추고을 주성계획이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출향인들과 군민들까지 대추나무 헌수 운동에 동참하고 있어, 앞으로 이 사업이 가시적이고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뻐한다. 제수 용품 상을 경영하는 류관형씨가 대추나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82년 빗자루병과 냉해로 대추가 대 흉작을 이루어, 1가마에 1백 만원이 넘는 가격에 사다 판매하게 된 때부터이다.

대추고을 보은에서는 대추를 찾아 볼 수도 없고 경북 경산에서 올라온 대추를 비싸게 사다보니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고 경산에서 재배되면 대추고장인 보은에서는 더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경산을 찾아 농사법, 빗자루병 방제투약법, 접붙이기 등을 배워 대추나무를 식재했는데 현재 1만5천 평 4만2천주에서 1백50가마를 생산하고 있다.

또 농민들을 설득, 자비 부담으로 15회에 걸쳐 5백 여명을 경산 대추주산단지로 견학을 시켰다. 이때 대추나무 식재에 홍응 했던 60여 가구 주민들을 중심으로 91년 작목반을 조직한 것. 작목 반징을 역임하면서도 각종 견학이나 교육비용은 자비를 써가며 작목반 활성화 시켰고, 특히 지난해에는 군과 협조해 전국 최초로 보은대추가 품질인증을 받는데 일익을 담당, 명품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게 하기도 했다.

앞으로 보은대추의 유명 도를 지키기 위해서는 "최고의 품질로 생산하고, 선별 판매해 신용도를 인정받아 전국적이고 세계적인 명품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류관형씨는 수간주사법을 고안해 경제적인 대추나무 빗자루병 방제법을 확산, 전국적인 강의는 물론 많은 대학교수들의 문의에 응해주기도 한다.

마아신을 이용한 수간주사 등 여러 가지 방제법으로 빗자루병 치료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확신 한다는 그는 요즈음 대추나무 식재방법과 좋은 묘목 고르는 법등에 대한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는데 여기에 상세한 답변은 물론 대규모 식재 기관단체는 직접 찾아나서 교육을 시키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부인 최수화씨(48)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금주에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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