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농협 김원석 농협 군 지부장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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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농협 김원석 농협 군 지부장에게 듣는다.
  • 보은신문
  • 승인 1994.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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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쟁시대 돌입…농업발전 계기로
'93년 2월 농협 군지부장으로 부임해 약 1년간 활동해온 김원식씨에 대한 주민들의 평은 세심하고 적극적이며 고향발전을 위해 애쓴 농협인이라는 것이다. 특히 군내 생산 농산물 판매에 적극적으로 노력해 보은군 농산물을 전국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고 보다 원활한 사업집행을 위해 예수금을 확보하는 등 사업수완을 발휘, 판매사업 신장율 도내 1위를 차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이다. 더나은 농협을 만들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김원식 농협 군지부장으로부터 신년 설계를 들어본다.

고향에서 일하면서 느낀 소감과 보람, 그리고 주민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보다 지난해 4월 우리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서울과 청주에서 실시했을 때 출향인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호응 해줘 매우 고마웠습니다. 특히 농협사업은 군 농정의 군 농정의 적극적인 지원과 조합원의 적극적인 참여, 개인사업과 이해가 상층 되는 사업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한데 이점에 대해서도 협조를 해줘 감사할 뿐입니다.

그리고 아직도 농협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농협사업에 무조건적인 비판만을 하려는 사람이 있는데 농협은 어디까지나 생산자 단체이며 주체와 주인은 농민조합원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하고 사업의 잉여를 모두 조합원에게 환원된다는 것을 알고 사업추진에 잘못이 있으면 충고와 조언을 부탁합니다.

고향농협에서 일하면서 느낀 우리지역 농협이 해결해야 할 현안과제가 있다면?
경영구조가 절대적으로 취약한 몇 개 농협에 대한 경영쇄신과 조합원에 대한 교육사업, 조합 임직원에 대한 경쟁력 제고와 무한 봉사자로서의 정신개혁정착, 사업합병 등이 우리 앞에 놓인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한국 방문의 해 이기도해 속리산이 있는 보은에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올텐데 이들을 위한 우수한 우리농산물 홍보계획과 우리농산물 판매계획은?
우리지역의 얼굴 있는 상품이 현재로서는 대추와 사과, 취나물, 탄부의 쌀, 속리산의 한우고기라고 할 수 있는데 농산물의 특성상 부피가 크며 저장, 운반이 문제로 대두되고 상품자체의 홍보물 제작관계 등 어려움이 많아 중앙회 자회사인 협동무역과 협의해 1차 적으로 상품성이 좋은 품목을 선정,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외국어 표기 홍보물을 제작하여 군과 협조해 관광객과 관광회사와 연관 홍보할 계획입니다.

조합장 선거가 많은 해인데 지역화합과 인화단결을 위한 선거가 되도록 하는 방안은 무엇이고 군 지부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94년 3월 이전에 군내 농협조합장 중 8명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2월중으로 선거를 마쳐야 합니다. 따라서 조합원들은 어떤 사람이 우리 조합원의 진정한 대변자이며 조합경영의 적임자인가 판별할 수 있는 냉철한 지혜와 슬기를 가져야 합니다. 더욱이 명랑하고 공명한 돈 안 쓰는 선거풍토가 되도록 출마자와 유권자가 다같이 노력해야 하고 군 지부에 시도 계속적인 조합원 계도와 홍보에 노력할 것입니다.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 타결로 농촌이 더욱 어려워졌는데, 새해 농협의 주요 업무방향은?
농촌경쟁의 시대로 돌입했습니다, 쌀 수입개방 반대를 외쳤지만 새로운 세계 경제질서 속에서 그 새로운 세계 경제질서 속에서 그 파고를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좌절과 낙담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낙후된 농촌을 부흥시키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잇도록 조직역량을 총동원해야 합니다.

따라서 개방이 이익이 농민에게 돌아가도록 강력한 농정활동을 전개할 것이고 범국민적인 신토불이(身土不二) 운동과 우리 농산물 애용운동을 벌여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애국운동으로 승화시킬 것이며 농협의 역할과 기능을 쇄신, 농민 조합원과 고객에게 더욱 봉사하는 농협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지역발전 계획에 부응한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올해는 대추 가공공장, 미곡 종합처리장 설치, 농산물 종합유통 센터 설치 운영과 농기계 수리 시설을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농산물 판매 부분에서 농협의 역할은 상당히 큰데 그동안 생산된 농산물을 판매하는 데만 급급해 왔던 게 사실입니다. 새해에는 보은의 명성을 날릴 수 있도록 얼굴 있는 농산물의 개발 및 생산에도 주력해야 할 것으로 여겨집니다만?
농산물을 계절성 부패성, 보관문제, 가격의 비 탄력성 등 그 자체의 특성이 있으므로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농협의 판매사업은 생산자인 농민 조합원에는 제값을 받아 줘야 하고 소비자에게는 질 좋고 저렴한 가격으로 고급해줘야 합니다. 판매하는 농산물의 시장 점유율이 30%미만 이어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 할 것입니다.

이는 농협 힘만으로는 불가능하고 행정과 농업기술 지도의 전문성을 지닌 지도자와 농민들의 의지로 새 소득 작목을 개발, 질 좋은 우리 농산물을 생산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미 삼승과 보은 사과는 질 좋기로 명성을 얻고 있으며 보은대추, 취나물로 호응을 받고 있고 이미 보은을 대표하는 농산물로 자리 매김 되었습니다. 더하여 속리산이라는 천혜의 관광지인 지리적 요건을 이용해 아주까리 나물, 케일, 신선초 등 선선한 채소를 공해 없는 농산물로 생산하면 판매에도 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농산물 판매와 일손 돕기의 적극적인 추진은 물론 고향이 의미를 잃어가고 있는 도시어린이에게 농촌을 자연학습장으로 이용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도·농 교류사업은?
도·농 자매결연으로 농산물 직거래와 농촌 일손 돕기 사업은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특히 농산물 직판행사를 통해 자매지역 농산물 판매에 많은 도움을 줘 농가 소득증대에도 기여, 앞으로 이 사업은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입니다. 도시학생들의 농촌이해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개발과 주말이나 방학을 이용한 주말 농장운영을 고려중이나 추진에 어려움이 많은 형편이고 도·농 어린이 교통사업을 현재 진행하고 있습니다.

재정이 취약한 농협이 많은 보은은 개방화 시대에 맞서기 위해서라도 대규모 합병이 시급한데 합병 계획 및 회원 농협활성화 방안은?
농협 활성화란 농민 조합원이 투철한 주인의식을 갖고 전 이용할 때 저절로 이뤄진다고 확산합니다. 다만 조합원수와 사업규모면 에서 절대적으로 취약한 곳이 있으며 사업자체가 경쟁이 불가피한 제도적 모순으로 애로를 겪고 있습니다. 약체조합 합병의 필요성은 개방화시대가 아니더라도 자구를 위해 시급한데 시기와 지역적 특성에 따른 분위기 조성이 문제이고, 우선 사업을 공동투자, 참여하는 방향으로 수행하면서 합병의 필요성이 가시화될 때 합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올해는 큰 사업을 공동 투자하는 방향으로 지도할 것입니다.

농협의 신규사업이 두 세 곳의 농협으로 편중되고 있어 각 농협별 특색을 살린 사업의 고른 배분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어떠 신지?
사업수행은 그 특성상 조합마다의 여건이 상이하므로 편중이라고 볼 수 없고 똑같은 일이라도 찰 감당할 수 있는 곳과 없는 것에 차이가 있고 이를 수용하고 그렇지 않은 것뿐입니다. 올해는 더 잘 조화된 사업전개가 될 것으로 희망하고 있습니다.

기타 재임하시면서 관심을 두고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은?
우선 종사자들의 의식전환을 위한 교육사업을 실시할 것입니다. 분기마다 1,2회 가량 전문강사를 초빙해 집합교육을 실시, 친절봉사의 생활화, 업무능률의 향상을 위한 자기 혁신과 업무연구, 사업신장 등 의식개혁을 위한 교육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규사업 개발로 대추가공공장과 미곡 종합처리장 설치, 종합 농산물 유통센터 운영, 사업규모 확대를 위한 사업합병 등에 역점을 두고 추진할 예정입니다.

긴 시간동안 성실한 답변에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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