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후계자 군연합회 이익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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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후계자 군연합회 이익규 회장
  • 보은신문
  • 승인 1994.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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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농업의 미래를 짊어지겠다"
"어려운 시기에 회장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며 "앞으로 농민후계자의 위상정립과 UR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우수 농산물 생산, 농업이 경쟁력 제고를 위해 농민후계자들이 제 몫을 다 하도록 이끌어 나가겠다"며 막중한 책임감과 어려움을 토로하는 한국 농민 후계자 보은군연합회 이익규 신임회장(42, 마로 송현) 지난해 말 열린 농민 후계자 총회에서 보은군 농민 후계자 3백51명의 대표로 선출돼 임기 2년 동안 회장으로 활동하게 된 이익규 회장은 농민후계자들에게 좌절하지 말고 지혜를 발휘해 농업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독려.

농업의 현재와 누구의 손에 맡길 것이 아니라 후계자 스스로 어려움 극복, 선진농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굳은 결의를 보여주고 있는 이익규 회장은 UR 타결로 농촌이 어려운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로 공감대가 형성되었으나 그동안 농업에 대한 투자를 등한시해온 정부에서는 아직도 뚜렷한 대한제시가 없어 사실상 농민후계자들이 제대로 사업시행을 하지 못할 정도로 갈팡질팡 하고 있다고.

농민후계자들 사이에서도 여건만 되면 이주하겠다는 사람이 90%가량 될 정도인데 만약 마을 당 3∼5명 정도 되는 농민후계자가 농업에 희망이 없다고 농촌을 등질 경우 농촌은 순식간에 마비될 것이라며 정부의 농정에 대한 확고한 계획과 투자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현재의 중형 고급 승용차 가격과 맞먹는 정도의 농기계 가격도 반값 내지는 무상지원으로 모든 영농의 기계화를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보은농공고를 졸업한 후 군대에서의 의무병 경력으로 약2개 월가량 병원에서 근무한 것을 제외하면 농촌을 떠나지 않은 이익규 회장은 오직 농업을 천직으로 알고 농업을 지켜온 파수꾼이며 의지의 농민이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땅이라곤 겨우 4백50평에 불과했던 20대 시설 남은 땅을 소작하면서 젊은 몸 하나 믿고 열심히 일한 덕에 땅을 불려나갔고 81년 축산분야 후계자로 선정, 기반을 닦아 현재는 논 6천 평, 시설채소 8백 평, 한우 12마리 가량의 영농규모를 갖추고 있다.

그는 앞으로의 농업의 농민이 농산물 생산하는 데만 그칠 것이 아니라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해 판로까지 개척 할 수 있는 상업 농·전업 농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위기를 맞고 있긴 하지만 농업은 내 정열을 불태울 수 있는 장래성이 있고 희망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요즘 겨울 농민교육을 받으며 새로운 영농법을 깨우치고 있는 이익규 회장은 부인 강귀애씨와 1남1녀를 두고 있으며, 보은의 농업을 짊어지고 나가는 우직하고 성실한 삶을 살고 있다.


<금주에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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