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환경 개선에 주력, 호응받아
올해 보은교육은 교육의 질적 향상뿐만 아니라 교육환경 개선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이다. 총 예산 1백54억4천4백만원중 인건비를 제외한 27억8천1백4만2천원을 학교운영 및 시설비와 교육환경개선비에 투입, 낙후된 시설보완에 힘썼다. 특히 과학교육부문에 대한 투자로 학생들에게 과학의 생활화를 도왔는데, 올해 4억여원의 공사비와 1억원 가량의 시설비가 소요된 가운데 보은중학교에 준공된 보은 과학관이 그것이다. 최신식 시설과 첨단 과학장비를 갖춰 명실상부한 보은과학의 요람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동안 과학관조차 없어 구 교육청 여분 공간을 과학실로 활용해와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연구에 장애가 되어왔던 것이 과학관의 건립으로 해소된 것이다. 그런가하면 삼승·종곡국민학교에 VTR을 보급하고 과학실험실을 보충하고 국민학교 63대, 중학교 31대 통 94대의 교육용 컴퓨터를 보급, 첨단교육 장비를 지속적으로 보급해 학습을 독려 했다. 이외에도 노후 책상과 걸상 교체, 노후 교실 수리, 계단실 설치, 화장실 개량, 이중창 설치, 교실개축 등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교원의 사기진작과 교육의 효과를 증진시켰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외지 출퇴근 교사가 점차 늘어나면서 출퇴근에 쫓긴 교사들이 학생들에 대한 열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고, 실력이 우수한 학생들의 외지 전학이 늘어나면서 누가 더 잘하고 못하고 할 것 없는 실력의 공동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형편이다.
이는 각종 체육대회에서도 나타나 학생수의 감소로 선수선발이 어려워지면서 보은군의 체육대회 실력이 하위그룹을 면치 못하고 있어 보은 교육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는 내고장 학교 보내기 운동의 지속추진과 함께 전 군민의 참여가 필수적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여교사 출산휴가로 36명이 적발되고 10명이 경고를 받아 올해 보은교육의 커다란 오점으로 남게되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각종 연구시범학교를 운영함으로써 학습효과를 거양하고 교육풍토 개선을 위한 교사와 학교장의 토의가 원활히 진행돼 민주적이고 자율적인 학교 운영에 진력했다는 평. 특히 올해는 보은정신 함양교육을 위해 그 동안의 수범사례를 실은 책자를 발행, 학생들에게 보급하여 지은(知恩) 감은(感恩) 사은(謝恩)하는 보은정신 실천이 몸에 베도록 인간교육에 힘써왔다.
또한 학생수 감소로 인해 생긴 잉여교실을 음악 감상실, 휴게실, 놀이실, 공부방, 작품전시실 등 효율적으로 활용해 학생들의 정서함양을 돕기도 했다. 이 같은 특색사업 외에도 국기 그리기 및 게양방법, 애국가 4절까지 부르고 써보기 등을 지도해 애국심을 고취시켰으며 차전놀이-삼산국교, 부채춤-동관국교, 사물놀이-보덕국교, 탈춤-판동국교, 농악-회인국교, 탑돌이-보은여중 등 향토문화 전승학교를 지정운영, 속리축전행사때 시연토록 해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창의적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학습을 추진했는데, 한글 바로쓰기대회 개최, 학교신문 및 문집 발간, 책의 해를 맞아 그 달의 문화인물에 대한 연구와 전기 읽기 등을 추진, 독서의 생활화를 도왔다.
한편 교원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교원연수와 교과교육 연구회를 조직, 심도 있고 체계적인 교과목 연구를 실시했고 또 유아교육의 질적 향상을 꾀하기 위해 유아교육 교재·교구 전시회, 유아 부모교육, 유치원 교사 창작구연동화 대회를 개최해 유아교육의 활성화를 꾀했다. 이와 같이 올해 보은에서는 교육의 내실을 기하는데 역점을 뒀고 완성도 면에서도 성과를 거뒀다는 평이다. 그러나 학생수 감소로 인해 폐교되거나 분교화 되어 복식수업까지 해야 하는 보은교육의 현 실정을 고려해 학생들의 외지 전학을 막고 실력향상을 꾀할 수 있는 교육정책과 열악한 교육환경의 과감한 개선을 아직도 우리의 가장 큰 관건이며 숙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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