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신문 연중 캠페인-새보은정신을 갖자⑦
상태바
보은신문 연중 캠페인-새보은정신을 갖자⑦
  • 보은신문
  • 승인 1993.11.1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현안 해결…사회단체가 앞장서야
개인이 내는 목소리보다는 단체가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효과적이고 신뢰감을 준다. 그만큼 단체이름으로 요구한 공적인 목소리는 사회적 영향력이 크다는 얘기다. 사회는 혼자서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개인과 개인이 모여 상호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조직화된 것이 사회생활이니만큼 자의건 타의건 크던 작던 단체나 모임에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을 것이다. 여러 개인이 모여진 사회단체는 영향력이 큰 여론주도층이라 볼 수 있다. 때문에 사회단체는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전주민의 눈과 발이 되어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시단체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더구나 우리 군과 같은 작은 지역에서는 더욱 사회단체의 역할이 증대되어야 한다.

우리 군에는 많은 사회봉사단체가 있다. 지역사회에의 봉사, 친목도모 등의 이름을 내건 라이온스. 로타리, JC , 자유총연맹, 바르게살기위원회, 새마을지회와 그 외 여성단체 등 많은 단체가 있다. 적은 인구속에 단체만 많다보니 회원 중복가입도 없지 않아 있을 것이다. 5만군민도 채 안되는 인구로서는 좀 많다싶기도 하지만 결코 사회단체의 비중과 역할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왜일까. 사실 지금까지 군내 단체는 지역현안문제를 도외시 해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고 적극적이기보다는 소극적으로 대처해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물론 각 단체의 개성이나, 단체가 추구하는 이슈(issue)에 맞게 각자의 사업추진에 충실해왔음에는 부언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난관에 봉착된 지역현안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조기추진을 촉구하거나 문제해결에 나서는 등 관심을 기울여 주민의 눈과 목소리가 되고 여론주도층이 되어 지역민 의식을 이끌어가는데에는 소극적이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여론이다. 지금까지 사회단체는 불우이웃돕기 성금 전달 등 각 단체별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고 각종 친선체육대회 개최나 회원단합을 유도하는 행사는 나름대로 정착 단계에 있으며 상호 경쟁적이다시피 열심이었다.

그러나 일례로 보청천 고수부지 잔디 가꾸기 사업이 지난 여름내 보은읍민의 현안사업으로 추진돼 학생, 군장병, 노인회원까지 나와 풀 뽑기 작업을 실시했지만 사회단체는 무관심 속에 있었고, 그 외 속리산 환경 가꾸기나 거리질서 정비, 청소년 선도, 방법활동, 농촌 일손 돕기 등에도 비교적 소극적이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위와같은 봉사활동 외에도 사회단체가 한목소리를 내야할 일은 수도 없이 많다.

우선 환경관리공단이 특정폐기물 공공처리시설 설치 후보지를 보은읍 용암리와 내북면 성암리의 2군데에 선정한 문제에 대해서는 주민들의 너나 없는 저지 동참이 필요하겠지만 이의 강력추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회단체가 앞장서야 한다. 사회봉사단체 회장들이 특정폐기물 공공처리시설 설치 반대 추진위원회(위원장 서병기)에 가입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회원 각자가 일반 주민들엑 특정폐기물 공공처리시설이 우리군에 설치될 수 없는 부당함을 알리고 다함께 동참토록 유도 확산시키는데 앞장서야 하며 저지운동을 조도할 정도가 돼야 할 것이다.

그리고 사회단체 다함께 가장 관심을 기울여야 할 문제는 내고장 학교 보내기 운동인 듯 싶다. 내자녀에게 만큼은 내고장 학교보내기에 선뜻 나설 수 없어 지금까지 행동이 뒤따르지 않은 채 말에 그쳤을 뿐인데, 학부모가 회원으로 있는 사회단체에서 이 운동에 앞장선다면 학교나 육성회, 동문회의 동참이 저절로 유도돼 그 정착이 앞당겨지지 않을까.

사회단체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문제는 너무도 많다. 속리산가꾸기와 홍보, 주민의식 개선에 대한 솔선수범, 각종현안사업 조기추진 촉구 등등. '우리회원' '우리단체'만의 소극적인 행동반경에서 벗어나 '우리지역은 내가 이끌어 간다'는 적극적인 자세의 새보은정신으로 사회단체가 앞장선다면 살기좋은 내고장가꾸기 사업도 보다 빨리 실현될 수 있을 것이고,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에 사회 단체의 역할증대는 물론 사회인식향상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