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농촌지도자 연합회 황 규 택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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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농촌지도자 연합회 황 규 택 회장
  • 송진선
  • 승인 1993.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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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개척·미래설계 이끄는 상록수, 농촌지도자대회 농림수산부장관 표창 수상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는 현실을 개척해 미래를 설계하는 농촌운동가. 자신이 하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위해 이순을 눈앞에 둔 나이에도 연구와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 보은군 농촌지도자연합회장 황규택시(58. 내북 화전) "농촌지도자는 농촌발전을 위해 선구자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가 말하듯 그는 26년간 남이 알아주지 않는 이 일을 계속해오며 그동안 후배 영농인들에게 모법을 보여와 지난 12일 청주에서 열린 도 농촌지도자 대회에서 농림수산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그가 걸어온 길에 비하면 결코 큰 상이 아니지만 황규택 회장은 이 상에 농촌지도자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하라는 채찍질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모님의 뒤를 이어 농사를 짓기 시작했을 때는 똑똑하고 부지런한 그의 사람됨 덕분에 행정기관에서 이장이며 새마을지도자, 농협 참사 등을 맡겨 일을 봐왔었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땅도 없을뿐더러 굶기를 밥먹듯 하던 ’60년대말 보릿고개라도 넘겨보자는 의식이 꿈틀대기 시작한 32세때 농촌지도소에서 농촌지도자로 선정됨으로써 황규택씨의 농촌운동가로서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초창기 새마을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해 마을안길 화장은 물론 쓰러져가는 초가지붕을 개량하고 하천정비 등 쾌적한 농촌환경 조성과 농촌지도 사업에 역량을 보였고 농업의 후예인 4-H 회원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여 독서실 운영과 도서모으기운동, 백일장 개최 등의 사업을 벌이며 남다른 열성을 보였다. 그리고 병충해 방제단을 조직운영, 퇴비증산, 논둑 바로잡기 등 주민의식 고취와 주민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했는데, 특히 ’67년에는 퇴비증산을 적극 추진해 도내 1위를 차지하게 하는 등 역량을 발휘하기도.

그의 농촌지도자로서의 역할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절충못자리를 내북면에 처음으로 보급, 쌀증산과 함께 조기영농을 도왔으며, 최근에는 느타리버섯 재배 방법을 내북면 농민들에게 보급해 처음 1동에서 지금 25동까지 늘렸고, 복합영농 추진으로 농가소득 증대를 돕는 등 소득작목 개발 보급과 농업 구조개선, 농민 의식개혁에 선구자적 역할을 해왔다. "앞으로도 소득작목이 있다면 연구하고 개발해 주민들에게 보급, 소득이 높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농촌이 어렵긴 하지만 좌절하지 말고 농민 스스로 연구하고 노력한다면 잘사는 농촌이 만들어질 것이며 아직도 농촌은 회망이 있다"고 강조하는 황규택 회장.

그러면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으로 유통구조의 개선을 들며 농민들이 어렵게 생산한 농산물이 제값에 판매되려면 현재의 다단계 유통구조를 과감히 개선해 농산물 유통을 농협에서 전담해햐 한다고 역설하기도. 현재 밭 2천평, 논 2천평이 전부인 황규택 회장은 담배 7단, 느타리버섯 재배사 1백20평에서의 소득작물로 연간 2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부인 장명자씨와의 사이에 2남3녀를 두고 있다.


<금주에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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