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폐기물 유입" 주민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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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폐기물 유입" 주민 분노
  • 보은신문
  • 승인 1993.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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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처…군내 2개소에 특정폐기물처리장 설치
특정폐기물 발생공장이 없는 우리 군에 대해 환경처에서 중부권 특정폐기물 공공처리시설 설치 후보지로 보은읍 용암리와 내북면 성암리를 일방적으로 선정한 사실이 알려져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며 청원군과 공동대응, 적극적인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미 지난 15일 대전에서 가진 중부권 특정폐기물 공공 처리시설 입지 타당성에 대한 설명회에 최이하 부군수를 비롯한 군의원,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보은지역 설치에 반대의견을 분명히 밝히며 현지 여론도 수렴하지 않은채‘엉터리’ 타당성 조사로 보은군내 두 곳이나 후보자로 선정한 것은 보은군을 무시한 처사라며 항의했다는 것.

우리군 주민들은 천혜의 관광지인 속리산이 위치해 있어 매년 많은 관광객이 보은을 찾고있고 또한 대청댐 상류지역으로 상수도 특별 대책지역이기 때문에 주민들조차 축사도 맒대로 짓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하면서, 그런데도 특정폐기물 발생 공장이 없는 보은을 폐기물 처리장소로 선정한 것은 주민정서와도 상반되고 또 상수도 보호구역에 오히려 특정폐기물 처리장을 설치한다는 환경처의 계획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

따라서 보은읍과 내북면은 각 직능단체장 및 지역유지들과 함께 특정폐기물 처리장 설치 반대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주민서명을 받아 진정서를 청와대와 내무부, 환경처, 도 환경관리공단 등에 보내고 군의회에서도 특위를 구성, 적극적인 반대운동을 펼칠 것을 결의하는 등 반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환경처에서는 중부권에 특정폐기물이 다량 발생하는 상황에도 처리시설이 없어 경기도 지역 등지로 운반해감에 따라 운반비가 차지하는 부분이 높아지자 권역별 특정폐기물 공공 처리시설 건립을 추진, 지난 5월부터 환경관리공단에서 입지타당성을 조사했던 것.

그리고 환경관리공단이 전문업체에 용역을 줘 중부권 특정폐기물 공공 처리시설 설치지역에 충남 태안군, 공주군에 각1개지역씩을 선정하고 보은군에만 유독 2개지역이나 대상지로 선정한 것이다. 더구나 환경처의 중부권 특정 폐기물 공공 처리시설 관련 자료에 의하면, 조사결과가 보은읍 용암리는 18만평방미터 면적으로 조성, 양호한 입지조건으로 판단했고 내북면 성암리도 20만평방미터로 조성, 입지조건 역시 양호한 것으로 판단해 합리적으로 대상지를 선전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를 두고 주민들은 "지난 4월 용암리에 보은지역 폐기물 처리시설을 완공환 후 용암리가 지역 이기주의를 극복한 사례로 전국에 알려졌고, 현재 타지역 주민들의 견학장소가 되고있자 이틈을 타서 특정폐기물 처리장을 용암리에 세운다해도 현지 주민들이 특정폐기물 처리장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있지 않다고 판단해 보은에 특정폐기물 처리장을 설치하려는 것 아니냐"며 "이는 군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더구나 용암리 지역은 상수도 보호구역으로 묶인 대청댐 상류수계로 이곳에 폐기물 처리상을 설치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폐기물 처리장 설치 반대의사를 강력히 제기했다.

그리고 내북면 주민들도 당초 환경관리공단에서 대상지를 동산리라고 했으나 설명자료의 지리적 조건으로 보면 성암리가 맞다며 이것부터 타당성조사가 잘못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성암리의 경우는 특정폐기물 처리장 설치지역에 바로 성암리 24가구78명의 상수원이 있고 70m 인근에는 노인 요양시설인 안식원이 있을 뿐만 아니라 3백m지점에는 창리·동산지역 2백여가구의 상수원이 있고 국도 19호선에서도 휜히 볼 수 있는 가시구역내에 있어 입지조건에 매우 부적합하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인근 도원리는 온천개발로 현재 32 이상 양질의 탄산수가 용출되고 있어 온천지구 개발 전망이 밝으며, 남한강 수계인 성암리는 이지역의 모든 물이 내북 봉황리를 지나 청원군의 금관, 옥화대, 괴산군의 청전, 화양동으로 흘러 연중 2백만명 이상의 피서객이 찾는 유명피서지를 오염시키는 것은 불보듯 뻔한 사실이라며 주민들은 반박이유를 조목조목 들어 절대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특히 성암리 수계가 청원군과도 연결되어 특정폐기물 처리장 설치가 기정사실화될 경우 청원군도 환경오염이 우려되자 청원군의회와 청원군 미원면 지역 주민들도 보은군 특정폐기물 공공 처리시설 설치를 반대하며 우리군과 공동으로 반대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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