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신문 연중 캠페인 - 새 보은정신을 갖자 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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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신문 연중 캠페인 - 새 보은정신을 갖자 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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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1993.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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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의 검림돌…시기 비방 풍조
속된 말로 '남이 잘되는 꼴을 못본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남이 잘되는 것을 축하해주고 더 잘되기를 기원해주기보다는 심지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시기하고 비방하여 결국 그 사람이 잘못되도록 만든다는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시기하고 비방하지 말자'는 말을 많이 한다. 혹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서, 아니면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소위 잘되는 사람에 대해 시기하고 비방한 적은 없었는가.

물음에 자신있게 대답할 사람이 과염 얼마나 될까. 누구든 실제 외적인 표현을 써서 비방하지 않았다 할지라도 마음속으로 남이 잘되는 것을 시기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시기·비방풍조가 지역사회에 만연되고 있다면 이는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작게는 모임간에, 크게는 단체, 기관, 지역간에, 상호이익을 위해서나 어쩌면 아무 이유도 없이 무조건적으로 상대방을 시기하고 비방하여 상대방에게 피해를 입히는 심리가 만연되고 있다면 이는 반드시 척결해야 할 풍조일 것이다. 이러한 시기비방은 특히 직장내에서의 승진이나 아니면 선거때, 또 비슷한 단체간에 알력이 있을 때 더욱 만연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직장 동기생들둥 똑같이 승진대상자에 올라있을 때 업무능력 등으로 페어플레이를 하기보다는 학연, 지연, 혈연 등 파벌을 짓거나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음해하고, 단점을 확대하는 사례가 가히 일반화 되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럴때에 인사권자가 능력평가 등 객관적인 입장에서 적절하게 발탁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은 부언할 필요가 없다. 또한 시기 비방이 가장 심각하게 작용하는 것은 선거때일 것이다. 최근의 축협 조합장 선거를 비롯하여 각 조합장 선거가 줄을 잇고 앞으로도 기초 자치단체장 선거 등 크고 작은 선거를 앞두고 있다.

누차 강조되어 온 것이지만 선거후보자들끼리의 시기 비방은 우선 척결해야 할 새시대의 과제이고 특히 기초 자치단체장, 군의원, 조합장 선거는 선거가 끝난 후까지도 후유증이 심각하게 파급될 우려가 많으므로 후보자들 간의 페어플레이를 발휘, 새로운 주민의식으로 정착시켜야 할 것이다. 또 하나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개인이 됐든 단체가 됐든 앞서서 이끄는 사람이 있으면 뒤에서 협조하는 사람이 있고 무관심하게 방관하는 사람도 있으며 또 이를 시기하고 비방하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누구나 다 앞서 지휘자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협조자나 방관자, 비방자만 될 수도 없다. 각자의 개성과 형편에 따라 각자의 영역에서 사회생활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공익을 위한 지역현안 문제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지역일의 원활한 추진을 돕는 것이 꼭 필요하다 하겠다. 하지만 앞서서 나서는 것도 아니고 동조도 방관도 아니면서 "누구는 뭐가 잘나서 모든 일에 나서느냐, 사익을 취하려고 그 일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며 비방을 일삼는 무리가 있을 때 일의 추진은 늦어직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다른 사람이 주민을 대신해 지역일에 앞장서 일을 하는 것은 아주 잘한 일이라며 적극 동조하고 용기있게 칭찬하며 인정하는 것은 물론 그 장점을 본받아 실천한다면 지역 발전의 가속화는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남의 잘못은 덮어주고, 남의 허물을 말하기보다는 자기를 반성하고 뒤돌아보아야 한다. 남을 음해하기 보다는 남의 장점이나 선행은 널리 알리고 용기있게 칭찬하며 인정하는 것, 또 남의 장점을 본받아 실천하는 풍조가 새보은정신으로 우리지역에 정착돌 때 화합하고 인정많은 보은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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