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주택 부실공사 "말썽"
상태바
농촌 주택 부실공사 "말썽"
  • 보은신문
  • 승인 1993.11.1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완공 넉달만에 물이 새 벽마다 썩는 냄새
농톤 주택자금을 융자받아 건축한 집이 벽이 썩거나 문틀이 틀어지는 등 하자가 발생해 준공 검사도 못하고 이사도 못한 채 방치되고 있어 농촌주택을 지으려는 주민들이 업자선정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수한면 병원리의 박성원씨는 농어촌주택자금 천4백만원을 융자받아 건축비 3천만원을 들여 서울의 ㄴ기업과 45일만에 완공 해줄 것을 구두계약후 지난 4월부터 공사를 시작했지만 7월20일까지 연장공사를 마친 업자들이 최근 잔금 지불을 요구, 업자측에서 소장을 내면서 문제가 확대됐다.

건평 30평으로 지어진 박씨의 집이 거실벽은 물론 방마다 벽이 썩거나 천장이 새고, 목욕탕의 타일이 떨어진데다 환풍기도 설치하지 않았으며 거실의 창문틀이 틀어져 문고리가 안걸리고 문도 제대로 안 닫혀지며, 상수도가 고장났는데도 설계도면을 전해받지 못해 고장위치를 못찾아 이웃에서 물을 길어다 먹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전화선도 당초 공사부터 잘못되어 결국 창문을 통해 전화선이 들어온데다 전기선까지 건물벽 옆으로 나와있는 등 건물곳곳에서 하자가 발견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최근 업자측에서 1천7백만원의 잔금을 요구, 집주인이 이를 거절하자 업자측에서 소장을 냈다는 것.

박씨 외에 김종철씨(수한 장선)의 집과 장선리 마을회관도 같은 업자인 ㄴ기업에 공사를 맡아 건축하였는데 이역시 벽에 습기가 차 벽지를 버리는 등 하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박씨는 "평생 소원으로 집한채 잘짓고 이웃친지를 초대해 자랑도 하고 싶었는데 정식으로 이사도 못하고 있고, 이슬을 피하기 위해 들어와서 잠을 자고 있지만 썩는 냄새가 나서 잠들 수도 없는 지경"이라고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