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신문 연중 캠페인-새 보은정신을 갖자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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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신문 연중 캠페인-새 보은정신을 갖자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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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1993.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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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주민 스스로 이끌아야
지역에서 어떤한 사안을 풀어 나갈 때 능력있다고 믿는 어는 한 개인이 추진하는 것보다는 대다수의 주민들이 동시에 밀고 나갈 때 더욱 신속하고 수월하게 해결된다. 주민 모두가 일치단결하고 화합해 지역일에 솔선수범 한다면 안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것과 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주민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풀어나가야 할 사업에는 지역 숙원사업 뿐만 아니라 마을 경로잔치나 체육대회에 참석하는 것부터, 단체 소속 회원의 경우 단체 활동에 빠지지 않고 나가기, 다수의견에 순응하고 따라가는 것, 합의할 일은 전력을 다해 밀어주고 도와주는 것 등 아주 지엽적인 것에서 광범위한 내용에 이르기까지 무수히 많다.

이러한 모든 것에 지역주민들의 반응은 공동으로 내일같이 참여하는 것보다는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과 하기 싫은데도 입장을 고려해서 하는 경우, 내이익과 무관하면 참여하지 않는 경우 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지역발전과 주민의 화합, 살기좋은 공간조성을 위한 일이라면‘내가 먼저’라는 솔선수범 의식을 갖고 지역일에 앞장서는 의식을 가져야 하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보은은 입심이 센 몇 명이 지역을 움직인다’는 말이 돌고 있다.

이는 어떤일을 추진하는데 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일의 원활한 추진을 도와주고 있는 긍정적인 면과 또 어떤 일을 추진할 때에는 기득권을 내세워 그 일이 반영되지 않도록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는 부정적인 면이 내포되어 있다. 혹자는 그 실제적인 예로 보은읍 청사 신축이나 보은 문화예술회관 신축 등에서 헤아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이들 입심이 센 몇 명은 각종 단체나 모임을 구성할 때 주축이 되고 있고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그들 행동에 가려져 있거나 아예 참여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지적이다. 모두가 아니면 안된다는 자기 우월감과 남이 잘되는 것을 배아파하는 시기심에 빠져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딸서 보은지역 주민들에게 ‘지역 일이라면 팔 걷고 나서는 사람을 꼽아보라’고 묻는다면 과연 몇 명이 거론될까. 그리고 그렇게 손꼽힌 사람들이 ‘사실상 지역일에는 얼마나 솔선수범하고 있다고 보는가’라고 묻는다면 긍정적인 답변보다는 오히려 부정적인 답변을 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라는 게 일반론이다. 이러한 분열상은 분명 지역화합에 역행하는 행위이고 사고방식이다. 지역이 발전하려면 나도 지역의 구성원이라는 원칙에서 출발, 지역일에 관심을 갖고 행동하는 실천력과 참여의식이 우선되어야 한다 실례로 보은 국립전문대 유치 운동의 경우 애초 몇 명의 주민들이 모여 추진위워회를 구성하고 그들이 적극 운동을 벌이겠다고 한 바 있다.

그리고 건의문을 교육부에 접수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이 과정에서 추진위원회의 구성원이 아닌 일반 주민들의 반응은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만약 이 과정에서 추진위원회의 위원들이 상부기관이나 정치인들과 교섭할 때 관망만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전 주민들이 의견을 일치시켜 모두가 추진위원이 되어 공동으로 행동을 취했더라면 문제해결에 더욱 많이 접근하고 문제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게 훨씬 수월했을 것이며, 현재 교육부에 건의문만 접수시켜 놓은 결과보다 휠씬 진보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 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다.

이는 주민 모두가 지역 일에 앞장서지 않은 결과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욱 크다. 나하나 쯤이야 하는 얌체정신이 아니라 나부터 실천하겠다는 솔선수범 정신 등 공동체 의식의 정립이 필요하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정의한 것을 들지 않더라도 나혼자 독불장군으로 살아갈 수 없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임을 볼 때 나의 이익에 앞서 남, 즉 공동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포용력이 지금 보은 주민들에게는 필요하다. 이는 나의 이익과 지역 공동의 이익이 서로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 만큼 교육문제, 도로문제 뿐만 아니라 마을 자체적인 행사나 환경보호 사업 등 현안문제 해결에 주민 모두가 앞장서는 자세확립을 서둘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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