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통합론 급속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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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통합론 급속확산
  • 보은신문
  • 승인 1993.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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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고교교육의 내실화로 명문고 전화 실현
중학교 재학생수에 비해 고등학교가 많아 현재의 4개 고등하교를 인문계 1개교, 실업계1개교로 축소 개편해야 한다는 고등학교 통합조정론이 끊임없이 제기돼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군내에는 보은고, 보은여고의 인문계 2개교와 보은농공고, 보은상고로 실업계2개교가 있다.

그러나 내실이 부족해 그동안 입시생들로부터 외면당해와 매년 정원미달 사태를 보이거나 겨우 정원만 채우는 등 형식적인 운영에 그쳐 사실상 자녀를 가진 학부모들로부터 신뢰를 얻지못하고 있고 또한 입시생들로부터도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0월초 보은교육청에서 군내 중3학생들을 대상으로 고교진학희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보은고 1백7명, 보은농공고 1백58명, 보은상고 1백67명, 보은여고 1백50명이 지원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초 4개 고등학교에서 밝힌 ’94학년도 입학정원, 즉 보은고 4학교 1백88명, 보은농공고 6학급 2백84명, 보은상고 5학급 2백35명, 보은여고 3학급 1백41명과 비교하면 보은고가 81명이 부족한 것을 비롯해 보은농공고 1백26명, 보은상고 68명이 각각 미달, 보은여고만이 겨우 모집정원에 턱걸이를 하게 되는 셈. 현재 군내 중3 재학생이 9백54명이고 군내 고교에서 모집하는 정원이 8백48명이어서 재학생 중 비진학이나 산업체 취업을 제외한다면 사실 정원초과상태이나 결과는 미달로 나타났다.

해마다 이와같은 미달사례가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3학생들에게 내고장 학교가기를 강요만 할 것이 아니라 보은의 현실과 맞지않는 현재의 군내 고등학교체제를 통합 조성해 정예화된 학생을 선발, 우수 학생으로 키우는 등의 고교 내실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이를 실행할 경우 사립고인 보은고의 경우 현재와 같은 체제에서 더 이상 재단의 투자만 바라고 있을 것이 아니라 주민들과 함께 동문회, 학부모들이 보은고등학교의 공립화를 적극 추진, 보은여고와의 통합을 진행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왜냐하면 이미 도 교육청에서 도 사학의 재정자립도 빈약으로 공·사립간 교육시설의 격차가커 사립고를 공립화 하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기도 했고 방안까지 제시된 바 있는 시점에서 보은고등학교의 공립화 추진은 주민들이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대두된 것이다. 또한 ’94학년도에 최신예 학과인 농업유통 정보과를 신설해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는 보은농공고와 보은상고를 통합해 종합고등하교나 산업고등학교로 추진, 기존의 실업고 학과를 과감히 조정하는 한편 식품가공학과, 식품영양학과, 관광경영학과, 비서학과 등 다양한 학과의 신설을 고려함으로써 유럽식 직업학교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화같은 고교 통폐합으로 군내 고교교육의 내실을 기해 주민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갈증을 풀어줌으로써 명문 고등학교로의 전환을 실현함은 물론 지역의 발전까지도 꾀해야 한다는 여론인 것이다. 통합 후 잉여 교육재산을 보은군민의 최대 숙원사업 중 하나인 전문대 설립에 사용, 이중효과를 얻게 되는 이점도 있다.

도시에는 교실이 부족하고 농촌은 학생이 부족한 오늘의 현실이 꼭 보은만이라고 예외는 아닐 수 없으나 1차 모집도 모자라 2차, 3차까지 추가 모집을 해서 미달학생수를 채워왔던 군내 고등학교의 현실을 감안할 때 군내고등학교의 통합조정은 시급히 추진되어야 할 과제로 보인다.

그럼으로써 군내 교육의 내실을 기하고 군민들의 내고장 학교 보내기 운동이 가시적인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며 군내 전문대유치설립이 가시화 됨은 물론 낙후된 보은교육의 질적 발전에도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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